기생생물자원관, 충북 청주에 개관…연구·산업화 본격화
[KBS 청주] [앵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빈대는 인간에 피해를 주는 기생충인데요.
반면 동충하초와 같은 기생생물은 인간에게 유익한 의약품 등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기생생물에 대해 알 수 있는 기생생물자원관이 충북에 문을 열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전 청주에서 처음 발견돼 3미터가 넘는 길이의 기생생물.
돼지 간을 먹고 감염된 사람 몸에서 30년 전 발견된 아시아조충입니다.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이 기생충의 발견 과정 등을 연구한 기록물부터 기생생물의 활용과 역할 등을 알리는 기생생물자원관이 최근 청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충북대에서 처음 설립돼 생명 자원을 연구하고 첨단 의약품 개발 등을 하고 있는 기생생물세계은행의 폭넓은 활동을 알리기 위해섭니다.
[엄기선/기생생물세계은행장 : "(아시아조충 발견은) 학술적인 싸움이었죠. 전 세계를 다니면서 촌충을 다 모으게 됐어요. 그걸 기반으로 해서 2005년에 기생생물자원은행을 만들고..."]
기생생물세계은행은 생물다양성을 위해 14개국 27개 기관과 협업하면서 20만 점이 넘는 기생생물을 수집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국내외 연구기관과 학교에 분양하고 최근 관심이 높은 빈대는 물론 인류의 생명 자원으로서 다양한 기생생물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동민/충북대 기생생물연구소 부소장 : "어떻게 (빈대의) 감염을 관리해야 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그 다음에 종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내성이 생겼는지 (연구하고) 과학적으로 보관하고 필요한 연구자들한테 공유해..."]
기생생물자원관이 문을 열면서 충북에서도 기생생물자원에 대한 연구와 산업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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