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경매 급증 속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 초강세
[KBS 대전] [앵커]
전세사기 여파로 충청권에서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파트 낙찰가율이 이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지난달 전국 낙찰가율이 전달보다 3.3%p 떨어졌지만 대전은 2.6%p 오르며 87.2%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서 가장 높습니다.
[박희명/경매 참가자 : "대전에서 전세사기가 많이 일어나다 보니까, 경매를 통해서 아파트를 받는 게 훨씬 안정적이겠다고 생각하는 수요가 많다 보니까…."]
올해 들어 10월까지 대전지법에 신청된 경매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5% 증가한 2천6백여 건으로, 천안지원 증가율 23.3%, 홍성지원 증가율 12.5%보다 훨씬 높습니다.
경매 신청이 크게 늘었는데도 빌라 세입자들의 불안감이 워낙 크다 보니 중소형 아파트 구매 욕구가 커져 낙찰가가 높게 형성됐습니다.
보증금 반환에 문제가 생긴 빌라는 대전에서만 330개 동.
이 가운데 100개 동이 경매를 신청했고 세입자 천여 명을 대상으로 권리 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서용원/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 "신규 임차인을 지금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다가구(주택) 임대인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고, 그렇게 되면 또 보증금을 제때 반환을 못 해주게 되면 이 물건이 경매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거고."]
여기에 아파트 전세 선호가 뚜렷해져 올해 들어 대전지역 평균 전세보증금이 4천2백만 원 늘어 서울의 상승 폭 4천7백만 원에 육박할 만큼 주거비용 부담이 늘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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