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에너지 전환 독일, 그린수소 산업도 본격 채비
[KBS 제주] [앵커]
독일의 에너지 전환이 제주에 주는 시사점을 알아보는 기획뉴스, 마지막 순서로 그린수소 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독일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해로 이어진 엘베강 하구에 들어선 함부르크항.
유럽에서 세 번째, 독일에서는 가장 큰 항구입니다.
산업지역과 가깝고 연료 수입에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독일 최대 규모 항구인 함부르크항입니다.
독일의 에너지 전환 기조에 따라 수소산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항구 차원에서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풍력이나 태양광처럼 재생에너지로 만든 그린수소 수요 증가를 대비해, 수소 수입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산업 지역을 잇는 수소 배관도 확충할 계획입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입니다.
[린다 하스테드/함부르크 항만공사 항만에너지솔루션 담당 : "우리는 함부르크와 함부르크 산업계, 독일 전체에 에너지원을 공급하고 있고, 미래에도 이 분야에서 기존의 지위와 역할을 유지하고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그린수소 산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 발전사는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부터 그린수소 생산과 판매까지 관여하는데, 2027년까지 300MW에 달하는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설비 구축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튼 되른회퍼/발전회사 수소부문 이사 : "(현재는 생산가격이 비싸지만) 해상풍력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기술이 확립되고 그에 따라 가격이 조정되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봅니다."]
독일 정부 차원에서도 산업뿐만 아니라 교통과 난방 등에도 수소 산업을 확산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수소를 제조하는 설비를 2030년까지 10GW 수준으로 조성하고, 전용 배관도 2028년까지 1,800km가량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슈테판 벤첼/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차관 : "철강 생산과 화학 산업, 그리고 재생에너지가 없을 때 보완할 수 있는 발전소를 비롯해 해운과 항만, 교통 등에 수소를 이용하고자 합니다."]
국내 최초 상용화에 이어 50MW 수준의 생산설비 구축을 추진하며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제주.
본격적인 수소경제 생태계를 갖추기 위한 고민도 시작해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