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욕심대로면 총선서 1당"...신당 창당 공식화

김대겸 2023. 12. 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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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대표,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공식화
'제3 지대' 외연 확장 움직임…신당 성패 달려
당내 친명계 의원들 중심으로 거센 비판 쏟아져
이재명 대표, '통합' 강조하며 후폭풍 차단 주력

[앵커]

연일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을 비판하는 이낙연 전 대표가 내년 총선 목표는 '원내 1당'이라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 했습니다.

당내에선 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전 대표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듭 언론 인터뷰에 나선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실제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예"라고 답했습니다.

절망하는 국민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돼 드리겠다는 방향은 확실하다며 신당 창당을 사실상 못 박았습니다.

욕심대로라면 제1당이 목표이고, 내년 총선에서 제3의 신당이 얼마나 약진할 것이냐가 큰 변수가 될 거란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다른 '제3 지대' 인사인 금태섭·양향자 등 전·현직 의원과의 연대가 바람직할 거라고 밝힌 것도 결국, 이들 세력의 규모가 신당 성패의 가늠자가 되리란 분석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10일) : 오리가 호수 위를 다닐 때는 물 위에 떠 있는 것만 보는데 물 밑에서 수많은 일이 있는 겁니다. 그 일을 준비해야죠, 누군가는.]

당내에선 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 수위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습니다.

총선 구도를 '정권 심판론'으로 짜야 할 지금, 당 원로급 인사가 '내부 총질'로 자기중심적 정치를 하는 건 아무런 명분이 없다는 게 핵심입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이낙연 전 대표가 잘 쓰는 표현을 보면 (신당은) 누추해지면서 세력도 안 붙고 그렇게 될 거예요. 그게 뭐 의미가 사실 없겠죠.]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 (특집 KBS 1라디오 오늘) : 당도 A에서 B로 옮기려면 2배만 좋아도 당적을 옮기는데 당을 옮겨서 그 말로나 노후가 좋게 지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후폭풍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엑스포 유치 실패로 낙담한 민심을 위로하기 위해 찾은 부산 현장에서도 '통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는 것이 우리 국민이 바라는 바라고 저희는 판단하고, 거기에 맞춰서 최대한 통합과 단합의 기조 위에 혁신을 통해서….]

'3총리 연대설의' 두 축인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의 회동이 성사된다면, '이낙연 신당'의 파급력은 상대적으로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대표 측 판단입니다.

이른바 '명낙회동' 여부도 주목되는데, 오는 18일 영화 '길 위에 김대중' 시사회에서 두 사람이 만날 것이란 전망은 일정 문제로 불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신당'의 기치를 확고히 세운 이낙연 전 대표는 앞으로 제3 지대 접촉면을 넓히며 '세몰이'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통합 행보'를 펼쳐나갈지, 아니면 결국 제1야당이 분열의 길을 걷게 될지, 내년 총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연진영

그래픽 : 기내경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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