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직 사퇴..."모든 책임은 저의 몫"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이후 거취 압박 본격화
혁신위와 갈등·당 지지율 고전 등 악재 겹쳐
"장제원 불출마 선언, 김기현 거취에 결정타"
[앵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이후 거센 거취 압박을 받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결국,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모든 책임은 자신의 몫이라며,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총선 승리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제원 의원의 결단 이후 이틀 연속 잠행을 이어가던 김기현 대표가 SNS를 통해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3월 장 의원과의 이른바 '김장연대'를 부각하며 당권을 잡은 지 9개월여 만입니다.
김 대표는 당이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자신의 몫이라며, 더는 본인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당원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내년 총선 승리를 돕겠다고 했습니다.
김 대표를 향한 거취 압박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부터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후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와의 갈등,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은 당 지지율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여기에다 '서울서 6석만 우세'라는 내부 판세 분석까지 알려지며, 수도권 위기론에 불이 붙었고, 장 의원의 용퇴는 결정타가 됐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2일) : 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습니다.]
김 대표가 자리를 내놓으면서, 집권여당은 윤재옥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어려움에 빠진 당 상황을 지혜롭게 정리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가겠단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중진 의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또 내일(14일) 최고위원회의가 있는 날이니까 최고위원회의도 정상적으로 개최해서….]
김기현 대표는 대표직 사퇴와 함께 거론되던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 안팎에선 김 대표가 울산 5선에 도전해 영남권 선거를 지휘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찾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이영훈
그래픽: 김진호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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