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계약 소식에도 정중동 키움, 선수단 전체에는 큰 동기부여

김현희 2023. 12. 1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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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계약 소식이 들려왔지만, 정작 원소속팀 키움은 조용하다.

13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전미 언론사들이 일제히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계약을 보도했다.

다만, 원소속팀 키움은 아직 계약에 대한 샌프란시스코측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던 만큼, 다소 조용하게 하루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계약이 발효되면,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팅 비용을 원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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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 공식 발표 이후에야 키움에서도 입장 표명할 듯
- 주축 선수 빠져도 다른 신진 세력들 나타난다는 선순환구조 이어져
후배들에게 타격에 대한 본인의 소신을 이야기하는 이정후. 사진(고양)=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이정후의 계약 소식이 들려왔지만, 정작 원소속팀 키움은 조용하다.

13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전미 언론사들이 일제히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계약을 보도했다. 계약 년수와 규모(6년간 1억 1,300만 달러)에 대해 모두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절차적인 부분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소속팀 키움은 아직 계약에 대한 샌프란시스코측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던 만큼, 다소 조용하게 하루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고형욱 단장이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히긴 했지만, 역시 조심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키움측에서는 계약이 확정되어 공식 발표되면, 이에 대한 입장 표명도 같이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계약이 그대로 성사되어 이정후가 사인을 하면, KBO리그 출신 선수 중에서는 단연 최고액이 된다. 한국 선수 전체로 놓고 보아도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던 추신수(SSG)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금액이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뛰지 않았던 선수가 받는 금액이라기에는 믿을 수 없는 숫자이기도 하다.

계약이 발효되면,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팅 비용을 원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포스팅 비용은 계약 액수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전체 보장 계약금이 2,500만 달러 이하면 보장계약금의 20%, 2,500만 달러 초과~5,000만 달러 이하면 2,500만 달러의 20% 금액+2,500만 달러 초과분의 17.5%로 포스팅 비용을 지불한다. 5,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계약일 경우 2,500만 달러의 20% 금액+2,500만 달러 초과분의 17.5%+5,000만 달러 초과분의 15%를 모두 더해 지급한다.

이정후의 계약 규모는 가장 마지막에 해당(5,000만 달러 초과)에 해당한다. 1억 1,300만 달러의 계약인 만큼,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2,500만 달러의 초과(2,500만 달러의 17.5%=437만 5,000달러)금액, 5,000만 달러의 초과분인 6,300만 달러의 15%인 945만 달러를 모두 더하면 된다. 합이 1,882만 5,000달러가 된다. 13일 기준 환율로 따지면 248억 5천만 원이 된다. 포스팅 비용만 따져도 류현진의 2,574만 달러에 이은 2위의 기록이다.

키움으로서는 이정후 지명 이후 지불한 연봉 대비 투자 효율을 확실하게 거둔 셈이다. 그런데, 더 대단한 것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등 주축 타자들이 모두 포스팅으로 떠난 과정 속에서도 신진 세력들이 다시 나타나 팀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동기생 김혜성도 내년 시즌 포스팅에 도전한다는 의사를 표하고 있어 선수단 전체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사진=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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