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개선 갈 길 멀다"...미 상무장관, 中에 연일 쓴소리

정혜인 기자 2023. 12. 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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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연이어 중국을 향한 쓴소리를 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이날 CNBC '매드머니(Mad Money)'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와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를 지적하며 "미·중의 경제 관계 개선을 위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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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인터뷰서 美기업에 대한 中 규제 지적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로이터=뉴스1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연이어 중국을 향한 쓴소리를 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이날 CNBC '매드머니(Mad Money)'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와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를 지적하며 "미·중의 경제 관계 개선을 위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지난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두 정상이 매우 생산적이고 건설적이며 솔직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고, 이는 좋은 발걸음이다.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면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정상회담 성사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러몬도 장관은 "행동이 말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 경제 관계 개선을 위해선 중국 정부가 미국의 지적 재산을 보호하고 공정한 규제 환경을 조성하며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지 않기 위한 조처를 하는 것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미국 당국의 기업 CEO들과 자주 소통하고 있고, 앞으로도 상황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 기업은 지지자가 필요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는 (중국 측에)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평한 경쟁의 장을 원할 뿐이며 계속해서 이 주장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측에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계속해서 요구할 거란 의미로 해석된다.

러몬도 장관은 전날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발전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반도체 기술 혁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러몬도 장관은 7nm(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 첨단 반도체 칩이 탑재된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언급하며 중국 SMIC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해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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