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넉 달 앞둔 정치판, 회오리 속으로…
[앵커]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어떻게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넉달도 안 남은 총선에서 표출될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국민이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 여야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총선 판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김성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미 신당을 추진 중인 세력과 연합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SBS 뉴스 브리핑 : "(금태섭 전 의원·양향자 의원에게)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많이 힘드시죠? 잘해 주세요. 그 정도 얘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얘기가 더 잘 될 경우 같이 하실 수도 있다는 뜻인가요?)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이 전 대표는 다만 이준석 신당과의 연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중도층을 중심으로 진보 쪽으로 외연을 넓혀가는 빅텐트 만들기에 힘쓸 거란 관측이 높습니다.
거대 양당의 지지율이 박빙인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큰 악재가 생긴 건 분명해 보입니다.
김기현 대표의 전격 사퇴로 국민의힘은 전열 재정비가 시급해졌습니다.
총선이 불과 넉 달밖에 안 남은 만큼 향후 구성될 국민의힘 비대위는 공관위 구성을 포함한 전권을 가지게 될 겁니다.
불출마 선언과 험지 출마 등 다선 중진과 친윤 의원들을 향한 압박도 더 거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선 중진, 친윤 의원들이 이런 요구를 거부하고 무소속 출마를 하거나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에 합류할 경우 보수 분열로 인한 총선 참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김기현 대표가 사퇴 전에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신당 창당을 간곡하게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당이라는 악재를 만난 민주당, 비대위 전환을 앞둔 국민의힘, 곳곳에서 분출할 당내 분란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각 당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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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기자 (flying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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