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완수 KB 감독,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예상했다” …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한계가 드러났다”
KB는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대로 하나원큐의 연승은 중단됐다.
청주 KB스타즈는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 상대로 72-5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8연승에 성공한 KB다.
KB는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강이슬이 외곽에서 박지수가 골밑에서 활약했기 때문. 거기에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까지 더해지며 기분 좋게 1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2쿼터 상대의 빠른 공격에 다소 고전하며 4점 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KB 역시 트렌지션 공격으로 응수했고 박지수와 강이슬의 활약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전 종료 시점, 점수는 42-29였다.
3쿼터 승부가 갈렸다. KB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빛났다. KB는 수비 성공 이후 빠른 공격을 전개. 공격 리바운드도 4개나 잡았다. 외곽 슈팅이 터지지 않았지만,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던 이유. 61-43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8연승에 성공한 김완수 KB 감독은 “전반전에는 (염)윤아가 공격 리바운드를 잘 잡아줬다. 거기에 (박)지수가 있었다. 후반에는 (강)이슬이가 해줬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하나원큐 경기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이겨낸 것이 좋다. 자기들끼리 대화를 많이 했다. 그때부터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예상했다”라고 덧붙였다.
주전으로 나온 이채은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수비에서 미스가 났다. 하지만 후반에는 자기의 장점을 잘 보여줬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도 속공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난 경기보다는 더 좋은 경기였던 것 같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이번 WKBL 신입선수선발회 1순위인 고현지도 11분 소화했다. 김 감독은 “피지컬이 좋아지고 파워가 붙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신장이 크다. 우리 팀의 4번의 신장이 크지 않기에 리바운드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민정이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염)윤아는 관리가 필요하다. 기량이 올라오면 플레이오프 때도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하나원큐는 1쿼터 후반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득점을 쉽게 올리지 못했다. 이는 하나원큐가 14-23으로 밀린 이유. 그러자 2쿼터부터는 빠른 공격으로 반격했다. 이는 효과적이었다. 점수 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다만 박지수와 강이슬을 제어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전반전 두 선수에게만 31점을 헌납. 29-42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했다. 하지만 하나원큐의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에너지 싸움에서 밀리며 오히려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43-6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하나원큐의 연승 행진은 끊겼다.
경기 후 만난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에는 줄 것은 줄 거라도 부딪히려고 했다. 하지만 잘 안됐다. 지수 벽에 막힌 것 같다. 우리 팀의 한계가 드러났다. (웃음) 우리가 승리하려면 (신)지현이도 살고, (양)인영이도 살아야 하고, (김)정은이도 해줘야 한다. 하지만 다들 지금 지쳐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아쉬운 것은 서로 안 될 때 격려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그게 화나서 선수들에게 한마디 했다. 또, 당연히 경기에서 질 수 있다. 하지만 KB와 같은 강팀을 만났을 때 밀리지 않으면 좋겠다. 그래야지 다음번에 강하게 부딪힐 수 있다. 오늘은 그런 모습이 안 나왔다”라며 아쉬운 것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경기는 우리은행과 경기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나올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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