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5만장' 샀는데 전부 당첨돼 '400억' 대박…中서도 '로또 불신'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에서 한 사람이 같은 번호의 복권 5만장을 구입했는데 이것이 모두 당첨돼 400억원에 가까운 당첨금을 수령했다.

한국의 로또 추첨 모습 [사진=정소희 기자]

지난 9일(현지 시간)중국 CCTV 등 현지 매체는 지난 2일 복권 ‘콰이러8’를 동일한 번호로 5만 장 구매한 사람이 2억2000만위안(약 402억원)에 당첨됐다고 보도했다.

콰이러8은 1부터 80까지의 숫자 중 최소 1개부터 최대 10개까지의 숫자를 임의로 선택하는 복권이다.

번호 20개를 추첨해, 숫자를 많이 맞출수록 당첨금이 높아지는 방식이다.

해당 당첨자는 여러 판매점을 돌면서 같은 7개 번호로 10만위안(한화 1830만원)에 달하는 복권을 5만장이나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번호가 모두 당첨되면서 복권 한 장당 상금은 한화 약 80만원으로 5만장 어치는 총 4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에서는 '부정한 방법으로 당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사람당 복권 구입 제한 한도가 1만장인데다, 그가 당첨 불과 2시간 전에 복권을 대량 구입했기 때문이다.

중국 CCTV는 "제3자의 철저한 조사로 대중에게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희귀한 번호의 로또 복권 당첨자가 무더기로 나올 때마다 '로또 조작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기획재정부까지 나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검증을 의뢰해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