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CK 빛낸 선수에 '페이커'…"혼자 이룬 공 아닌 팀원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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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이 올해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리그(LCK)의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13일 페이커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LCK·국내 롤 리그)가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2023 LCK 어워드'에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후 "많은 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이렇게 월즈(롤드컵)에 관심을 가져주신 팬 여러분, 가족분, 친구들, 팀원들 덕분에 여기 있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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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페이커' 이상혁이 올해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리그(LCK)의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 한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즈·롤드컵) 우승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페이커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페이커도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건 처음이다. 앞서 게임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 e스포츠 선수상에 이어 개인 자격으로 국내외 2관왕에 올랐다.
13일 페이커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LCK·국내 롤 리그)가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2023 LCK 어워드'에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후 "많은 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이렇게 월즈(롤드컵)에 관심을 가져주신 팬 여러분, 가족분, 친구들, 팀원들 덕분에 여기 있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페이커는 올해의 선수상에 더해 △올해의 미드 △올 LCK 퍼스트 팀(T1) △OP.GG 서치 킹 상(OP.GG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개인 선수) 4관왕을 수상했다. 늘 침착한 모습과 달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연신 말을 고르고, 떨리는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올해 페이커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LCK에서도 결승 문턱에서 젠지e스포츠에게 거듭 패했다. 2022 LCK 스프링 시즌에서 시즌 경기 전승 우승이라는 기록을 쓴 뒤였다. 세번 연속 젠지e스포츠를 상대로 LCK 결승전에서 만나 패배했다.
재활 이슈도 겹쳤다. e스포츠 장르 특성상 프로게이머들은 손목·허리 부상을 달고 산다. 페이커도 마찬가지였다. 2023 LCK 서머 시즌 손목 부상으로 한달간 휴식을 취해야했고, 그동안 T1은 여덟 경기 중 1승7패를 기록했다.
고난이 많았지만 월즈(롤드컵)를 거치며 기량이 만개했다. 통상 프로게이머들은 10대 후반에 가장 '고점'을 보이고 이후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수록 반응속도·판단력이 떨어지는 현상)에 돌입한다. 선수생활 10년을 넘긴 페이커는 이번 월즈 4강에서 승리 세트 모두 VIP로 선정됐다.
결승전에서도 도드라진 존재감을 뽐내던 페이커는 이달 8일 TGA e스포츠 선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개인으로선 2017년에 이어 두번째 수상이고, 역대 e스포츠 선수 최초 기록이다.
이어 페이커는 올해의 끝을 국내 최고의 선수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페이커는 "특히나 이번에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열심히 해준 팀원들 덕분에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며 "네번째 상의 공은 팀원들에게 돌리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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