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클린스만 앞에서 골-승리욕-체력 다 보여준 문선민, 전북 16강 진출의 원동력

이성필 기자 2023. 12. 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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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탑 세리머니'는 없었지만, 전북 현대에 최소한의 자존심은 있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증명한 문선민이다.

해결사가 등장하는 것이 중요했고 그 주인공은 5차전 키치전에서 귀중한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배달했던 문선민이었다.

문선민의 골은 승리를 위한 자양분이 됐다.

16강 진출로 전북에 최소한의 성과도 안긴 문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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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 문선민. ⓒ전북 현대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관제탑 세리머니'는 없었지만, 전북 현대에 최소한의 자존심은 있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증명한 문선민이다.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와 2023-24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6차전을 치렀다. 경기 전까지 승점 9점으로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 조 2위 16강 진출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쉬운 조건은 각 조 2위 중 상위 3팀이 얻는 16강 티켓 경쟁에서 전날(12일) 울산 현대가 한 장을 가져갔고 우라와 레즈(일본, 7점)는 포항 스틸러스가 J조에서 1위로 눌러 일찌감치 16강 좌절의 맛을 봤다.

두 시간 먼저 열린 경기에서 G조가 혼돈이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가 최강희 감독의 산둥 타이산(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카야(필리핀)을 3-1로 꺾어 세 팀 모두 승점 12점 동률이 됐다. 3팀의 상대 전적을 따졌고 요코하마, 산둥이 16강에 올랐다.

남은 16강 티켓은 1장이었다. H조의 멜버른(9점)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북은 방콕에 패하지만 않으면 되는 단순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시작부터 어그러졌다. 4분 만에 자루농크란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수비 뒷공간이 크게 벌어진 결과였다.

해결사가 등장하는 것이 중요했고 그 주인공은 5차전 키치전에서 귀중한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배달했던 문선민이었다. 42분 이동준이 오른쪽 엔드라인 근처에서 반대편으로 연결한 볼을 방콕 수비진이 발로 자르려 했지만, 실패했다. 흐른 볼이 문선민에게 닿았고 그대로 슈팅, 골망을 갈랐다.

문선민의 골은 승리를 위한 자양분이 됐다. 최전방 공격수 박재용 아래서 계속 자리를 이동하며 뛰었다. 31분 이동준의 골이 터지는 과정에서도 상대를 압박해 넘어지며 볼을 얻어냈다. 연결된 볼이 이수빈을 거쳐 골이 됐다. 33분 이동준의 추가골에도 문선민의 칼날 패스가 있어 가능했다.

3-1로 흘러가려던 경기는 40분 품찬특에게 실점하며 다시 한 골 차로 좁혀졌다. 최종 전북이 이기면서 문선민의 활약은 빛이 됐다. 스스로 반성하며 이기겠다는 의지가 만든 결과였다.

43분 문선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추가 시간 아마노 준과 교체됐다.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고 물러났다. 박수는 자동 발사였다. 전북도 승리를 챙기며 16강에 올랐다.

마침 경기장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도 관전 중이었다. 오는 18일 2023 아시안컵 본선에 나설 국내파 1차 명단 발표를 위한 관찰이었다. 계속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던 이상, 큰 문제 없이 선발이 예상된다. 16강 진출로 전북에 최소한의 성과도 안긴 문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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