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국 합의문에 “화석연료 감축” 기후총회 28년 만에 첫 공식 기재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 참가국들이 ‘화석연료로부터 멀어지는 전환’에 합의했다. 기후총회가 시작된 지 28년 만에 ‘화석연료 감축’을 합의문에 공식 기재했다. 당사국들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치 용량을 3배로 늘리고, 세계 평균 연간 에너지 효율 향상률을 2배로 늘리는 내용도 합의문에 포함했다. 그러나 당초 100개국 이상이 요구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라는 표현은 빠졌다.
술탄 알자베르 COP28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최종 합의에서 화석연료에 관한 문구를 포함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자베르 의장은 파리협정에 따른 사상 첫 전 지구 이행점검(GST) 결정문이 전체회의에서 채택된 뒤 “(지구 평균기온) 1.5도 (상승 제한) 목표를 지키기 위한, 과학에 따른 강력하고 균형 잡힌 행동 계획을 냈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적응 격차를 줄이고, 손실과 피해에 대한 세계적 재정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날 채택된 전 지구 이행점검 결정문은 사실상 COP28의 주요 합의들을 포괄하는 ‘대표 합의문’이다.
결정문은 “오버슈트(일시적 상승)가 없거나 제한된 상태로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은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43%, 2035년까지 60%의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심층적이고, 신속하며, 지속해서 감축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0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는 지난 11일 공개된 전 지구 이행점검 결정문 초안에는 없던 내용이다. UNFCCC가 이날 공개한 전 지구 이행점검 결정문에는 ‘화석연료’라는 단어가 2번 언급된다. 결정문은 “정의롭고, 질서 있고, 공평한 방식으로 에너지 시스템을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행동을 가속한다”고 밝혔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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