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중진들, '집단 침묵'...'포스트 김기현'에 촉각

조성호 2023. 12. 13. 20: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제원 불출마·김기현 사퇴…'다음 타자'에 관심
'원조 윤핵관' 권성동·윤한홍·이철규 거취 주목
"김-장과 달라"…권성동·윤한홍 책임론 이견도
'윤심과 소통' 이철규, 수도권 험지 출마 관측

[앵커]

장제원 의원에 이어 김기현 대표까지 용퇴를 선언하면서 '당 핵심 희생론'의 불씨가 되살아났지만, 다른 친윤계·중진 의원들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대표의 전격 사퇴로 넉 달이 채 안 남은 총선을 집권여당이 어떤 지도체제로 치르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김기현 대표의 사퇴로, 이제 여권 안팎의 시선은 다음 타자가 누구냐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민심을 되돌리려면 추가 결단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지는 겁니다.

'원조 윤핵관'으로 불린 권성동, 윤한홍, 이철규 의원 등의 거취에 주목하는 분위기인데, 당사자들은 하나같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원조 친윤'이시잖아요. 당을 위해서 불출마 결단에 동참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

정권 출범에 함께 공을 세웠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위상은 저마다 다릅니다.

권성동 의원은 집권 초기 원내대표에서 조기 사퇴한 뒤부터, 윤한홍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를 나온 이후부턴 권력과 거리를 둬 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김 대표와 장 의원, 이른바 '김-장 연대'와 같은 선상에서 책임을 따지는 건 지나치다는 당내 의견도 있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어제, CBS 라디오 인터뷰) : 제가 내부자로서 보기에는 권성동, 윤한홍 두 분은 전당대회 이전까지는 좀 활동을 했을지 모르지만, 그 이후에는 거의 어떤 정책적 혹은 정치적으로 역할을 한 게 없어요.]

이철규 의원은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뒤 총선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으면서 최근까지도 '윤심'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핵심으로 꼽힙니다.

강원도 지역구 대신 수도권 험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남권 중진들 역시 거취와 관련해선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데, 김기현 대표 호위무사를 자처하던 친윤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 역시 자취를 감췄습니다.

향후 어떤 지도체제가 들어설지 촉각을 세우고, 몸을 낮추는 기류가 읽힙니다.

김 대표만 물러나고 현 지도부가 유지되면 혁신 의미가 바랠 수 있단 점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의 대행 체제가 총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작단 분석입니다.

실제로 국민의힘 당헌상, 당 대표 궐위 시 대표 권한대행 결정이나 최고위 의결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김 대표 잔여 임기가 1년이 넘는 만큼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총선까지 넉 달도 남지 않은 걸 고려하면, 비상 지도체제 전환이 유력합니다.

당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여권 안팎에서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오릅니다.

무엇보다도 공천의 '키'를 누가 잡을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집권여당이 그야말로 혼돈에 빠진 형국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영훈

그래픽 : 김진호

YTN 조성호 (cho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