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산-전북 '16강행', 인천 '4승하고도 탈락'... K리그 3팀 생존(ACL 종합)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포항 스틸러스는 일찌감치 조 1위로 16강에 갔고,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최종전서 조 2위로 16강 막차를 탔다. 반면 아시아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인천 유나이티드는 조별리그 6경기에서 4승을 거두고도 골득실에서 밀려 탈락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를 끝으로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모두 종료됐다.

동아시아는 F조부터 J조까지 5개조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면 자동 16강 진출, 2위를 차지하면 성적 상위 3개팀이 16강에 오른다.

일단 J조의 포항은 이미 4차전까지 4전 전승으로 K리그 4개팀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후 베트남의 하노이FC와의 홈경기 2-0 승리, 중국 우한 싼전과 원정 최종 1-1 무승부로 5승1무 승점 16점의 '무패 조 1위 16강 진출'을 이뤘다.

K리그에서 두 번째로 16강 진출을 신고한 팀은 I조의 울산이었다. 울산은 12일 홈에서 조 1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상대한 울산은 전반 17분과 전반 31분 연달아 실점했지만, 헝가리 공격수 마틴 아담이 전반 44분 헤딩골, 후반 8분 페널티킥골로 균형을 맞추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3승1무2패 승점 10점의 조 2위. 울산은 H조 2위 멜버른 시티(호주·승점 9), J조 2위 우라와 레즈(일본·승점 7)보다 높은 승점을 기록하고 조 2위 중 상위 3팀에 들면서 16강을 확정 지었다.

한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첫 출전에도 선전한 G조의 인천은 조별리그 최종전서 승리하고도 너무나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인천은 13일 오후 5시 카야FC(필리핀) 원정을 떠나 전반 12분 박승호, 전반 25분 최우진, 후반 추가시간 4분 김도혁의 골로 3-1 승리를 거두며 최종 4승2패 승점 12점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 시각 열린 G조 경기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가 산둥 타이산(중국)을 3-0으로 꺾으며 인천-요코하마-산둥 3팀이 4승2패 승점 12점 동률로 조별리그 6경기를 모두 마쳤다.

승점 동률 팀 간 전적에서 인천은 요코하마에 2승, 요코하마는 산둥에 2승, 산둥은 인천에 2승을 거두면서 세 팀 간 상대 전적이 모두 같았다. 이에 따라 동률 세 팀끼리 치른 경기만으로 골득실을 따졌는데, 1위 요코하마(＋1), 2위 산둥(0), 3위 인천(－1)의 순서가 되며 인천이 조별리그 6경기에서 '4승'을 하고도 조 3위로 최종 탈락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반면 오후 7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와 홈경기를 치른 F조의 전북은 전반 42분 문선민의 동점골과 후반 31분, 후반33분 터진 이동준의 골로 3-2 승리하며 4승2패 승점 12점의 조 2위를 차지했다. 울산과 마찬가지로 조 2위 5개 팀 중 상위 3팀에 들며 16강에 진출했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로 2024년 2월 열린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