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다층구조..尹 “초격차 목표로 정보공유”

산업당국 '반도체 대화'+외교당국 '경제안보 대화'
공급망 핵심품목 협력+반도체 인재양성 MOU
정책공조 총괄 외교-산업 장관급 대화 격년 개최
尹 "초격차 유지 위해 함께 문제해결, 정보공유"

윤석열 대통령, 네덜란드 총리 공동 기자회견 발언 (헤이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에서 열린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13 zjin@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와 네덜란드가 ‘반도체 동맹’을 구축한다. 양국 외교·산업당국 간에 3개 대화체를 신설하면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총리실 중앙홀에서 마크 뤼터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에 나서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 산업당국 간 반도체 정책 공조를 위해 ‘반도체 대화’를 신설했다”며 “외교당국의 경제안보 협력 MOU(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신설되는 ‘경제안보 대화’는 경제안보 위기에 대한 대응력과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관련 “핵심품목 협력 MOU를 기반으로 반도체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취약 요소를 함께 보완해나가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양국은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협력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MOU를 체결해 반도체 분야 미래세대를 함께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런 정책공조를 총괄하는 장관급 대화체도 신설된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양국은 외교-산업 2+2 장관급 대화체를 신설해 격년 주기로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반도체 동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국방 분야에서 우방국과 동맹국의 차이는 군사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작전을 함께 논의한다는 것”이라며 “반도체 동맹도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과학기술적 문제를 함께 논의해 해결하고 정보를 긴밀히 공유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