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가맹 수수료 인하… ‘최단거리 배차’로 콜 몰아주기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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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 수수료를 낮추고 택시 배차 시스템을 택시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인공지능(AI) 추천과 최단거리 기준을 함께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13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단체 3곳과 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 만나 최종 상생안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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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단체 3곳과 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 만나 최종 상생안을 합의했다. 우선 가맹 택시 수수료율을 2.8%로 낮추기로 했다. 기존 수수료가 실질적으로 3∼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2.2%를 낮춘 것이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14일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업계를 만난 뒤 3차례의 간담회를 거쳐 도출한 내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일 현장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과도한 수수료 등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카카오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른바 ‘콜(호출) 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진 택시 배차 정책과 관련해서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이용 택시의 기존 수락률 등을 고려해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을 먼저 적용하고, 최단거리 우선 배차를 그 다음으로 적용했다. 앞으로는 기존 AI 추천과 최단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할 방침이다. 수락율 산정 방식도 고도화해 추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택시 기사가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추가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 안에 비가맹 일반택시 기사들에게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 ‘프로 멤버십’을 폐지하기로 했다. 프로멤버십은 가맹 택시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기사들이 월 3만9000원을 내면 목적지를 추천하는 기능 등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사실상 기사들 사이에서 서비스 가입이 필수가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기사들의 부담을 늘린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가맹 가입의 초기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택시 외관 광고를 상품화해 택시사업자와 택시기사가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담겼다. 지역관리의 운영체계도 표준화하고 지역별로 자율적인 상생 협의체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해 각 지역 고유의 특성에 맞게 업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합의엔 택시 업계를 대표하는 4단체 중 1곳인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빠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지역별 개인택시 단체 측과는 추가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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