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어이없는 '뜬금' 혹평에도…UEFA·프랑스 "챔스 선발 출전" 싹쓸이 전망

박대성 기자 2023. 12. 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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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두고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에게 혹평이 있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수준 선수가 아니다'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을 포함한 대다수가 도르트문트 원정 선발을 점쳤다.

파리 생제르맹은 1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아두나 파크에서 도르트문트와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6차전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에 도르트문트와 최종전은 매우 중요하다.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를 잡아야 자력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치르는 동안, 조별리그 2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1-4 패, 4차전 AC밀란 원정 1-2 패,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 1-1 무승부에 발목을 잡혔다.

도르트문트는 승점 10점을 확보하며 16강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F조 2위에 있지만 도르트문트(3위)와 뉴캐슬 유나이티드(4위)와 승점 2점 차이에 불과하다.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를 잡지 못한다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고민해야 한다.

도르트문트를 잡는다면 16강 자력 진출에 성공한다. 파리 생제르맹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제압했다. 파리 생제르맹이 도르트문트를 잡는다면 승점 10점 동률이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파리 생제르맹이 1위로 올라간다.

▲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하지만 비기거나 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도르트문트와 비긴다면 AC밀란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제압하길 바라야 한다. 도르트문트에 패배한다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AC밀란이 무승부로 끝나야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앞서지만 결코 쉽진 않을 전망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에서 2패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좋은 확률은 아니다. 2011년 카타르 자본이 파리 생제르맹을 인수한 이후, 늘 조별리그는 통과했는데 이번에 실패한다면 중동 자본 투입 후 첫 조별리그 탈락 불명예를 안는다.

챔피언스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이강인에게 뜬금 비판이 있었다. 13일 파리 생제르맹 소식을 알리는 '플래닛 PSG'가 "프랑스 축구 해설가이자 분석가 메네스가 이강인의 영입과 경기 질문에 '과대평가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강인 자질을 의심했고 회의적인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라고 알렸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 방송국 '카날 플러스' 등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약했던 메네스 발언이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난 항상 이강인이 가볍다고 생각했다. 이강인이 2~3개의 아름다운 골을 넣었지만 여전히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이강인은 개성이 없다. 측면 드리블을 많이하고 전진 패스 능력이 부족하다. 브레스투아전에서 킬리앙 음바페에게 멋진 패스를 전달했지만 이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파리 생제르맹이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원하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뜬금포' 비판이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 팀 출신으로 유럽에서 축구 기본기를 익혔다. 또래와 달리 월반을 거듭하며 발렌시아 1군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발렌시아 고위층도 이강인을 향후 팀 핵심 미래로 평가했지만, 현장에서 전술적인 상성이 맞지 않았다. 이강인은 출전 시간을 위해 오랜 시간 뛰고 함께 성장했던 발렌시아를 떠나기로 했다.

행선지는 마요르카였다. 데뷔 시즌엔 아직 덜 올라온 몸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두 번째 시절에 맹활약했다. 한국인 최초 프리메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그 시즌 카타르에서 열렸던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 16강 진출을 함께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돼 전 유럽의 주목을 받았다. 마요르카는 겨울에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여름에 바이아웃을 지불한다면 이강인을 보내기로 했는데 파리 생제르맹이 러브콜을 보냈다. 6월 대표팀 일정이 끝난 이후 등 번호 19번에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이강인은 프리시즌에 몸을 만들고 르 아브르와 첫 경기에 뛰었다. 킬리앙 음바페 등과 호흡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전반 종료를 앞둔 시점 근육 부상을 당했다. 회복에 집중한 이후 부산에서 열렸던 전북현대와 친선전 후반전을 활약했다.

프랑스로 돌아가 2023-24시즌 데뷔전에 초점을 맞췄다. 데뷔전부터 선발로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3라운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근육 부상을 당했다. 9월 A매치를 건너뛰며 회복에 집중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0월 대표팀을 차례로 뛰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점점 파리 생제르맹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윙어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엔리케 감독 눈도장을 받았다. 이번 시즌 컵 대회 포함 757분을 뛰었는데 12경기에 출전해 9번 선발과 3번 교체로 출전했다.

교체 3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교체로 출전해도 알토란 활약을 보였다. AC밀란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19분 만 뛰고도 득점포를 가동해 프로 커리어 첫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맛 봤다. 이후엔 조별리그 5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엔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며 뛰더니 출전 시간도 늘어났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비티냐와 공존 질문에 "다양한 포지션과 잠재력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이강인 잠재력을 신뢰했는데 최근엔 3경기 연속 선발과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했던 지난 10월 홈에서 열린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라운드에서 2-0으로 앞선 상황에 마수걸이 골로 파리 생제르맹 이적 이후 현재까지 공격 포인트는 3개를 기록했다.

미드필더로 음바페에게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공급했다. 문전 앞에서 슈팅 기회가 열리면 주저 없이 상대 골망을 노리기도 했다. 프랑스 리그앙 10라운드 브레스투아 원정길에 선발로 출전해 음바페에게 인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로 1도움을 적립하자 프랑스 리그앙 사무국까지 주목했다.

▲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연합뉴스/AP
▲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연합뉴스/AP

프랑스 리그앙 사무국은 음바페에게 1도움을 적립한 경기 이후 리그앙 사무국이 선정한 10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이강인을 추가했다. 달아오른 이강인은 11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선 프랑스 리그앙 데뷔골까지 넣으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파리 생제르맹 11월 이달의 골로 선정되는 기쁨과 동시에 프랑스 리그앙 11월 이달의 골 후보에도 올라 더욱 입지를 굳혔다. 최근엔 공격 포인트가 주춤했지만 리그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 파리 생제르맹 주전 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에 꽤 단단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시점에 '과대평가된 선수', '파리 생제르맹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는 비판이 있었던 것이다. 출전 시간과 그라운드에서 활약을 본다면 납득하긴 어려운 주장이다.

'뜬금포' 비판과 별개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로 뛸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 등 현지 매체들도 스리톱에 오른쪽 윙어로 뛸 거라고 점쳤다. 킬리앙 음바페, 랑달 콜로-무아니와 도르트문트를 상대할 거라고 예상했다.

UEFA도 마찬가지였다. UEFA는 공식 홈페이지 프리뷰에서 이강인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여기에서도 킬리앙 음바페, 랑달 콜로-무아니와 전방 스리톱으로 파리 생제르맹 공격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연합뉴스/AP
▲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연합뉴스/AP

이유는 우스망 뎀벨레 이탈이다. 우스망 뎀벨레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경기에서 경고 3장을 받았기에 최종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대표팀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한 경기력을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줄 차례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리거에겐 늘 한번쯤 비판이 있었다. 김민재도 나폴리 시절에 "톱 클래스급은 아니다"라는 현지 미디어 비판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혹사 수준에 맹활약을 하고 있을 때도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불확실성 요소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다른 방식으로 축구를 하는데 익숙했다. 김민재를 영입한 것에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에 더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선 정말 잘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 '골든보이' 이강인이 프랑스 현지에서 '뜬금' 혹평을 받았지만, 프랑스 매체들과 UEFA는 도르트문트전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연합뉴스/AP

아시아 최초 5대리그 골든부츠를 품에 안았던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잘할때는 영국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기도 "평가절하된 선수"라는 칭찬을 받지만, 조금만 경기력이 나오지 않으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다.

이강인이 도르트문트전에서 음바페 등과 톱 클래스 활약, 호흡을 보인다면 비판은 순식간에 사라지게 된다. 이강인이 도르트문트전에 선발 출전한다면, 파리 생제르맹에서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성공한다.

UEFA 파리 생제르맹 예상 선발 라인업

골키퍼: 돈나룸마

수비수: 하키미, 마르퀴뇨스,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미드필더: 자에르-에메리, 우가르테, 비티냐

공격수: 이강인, 콜로-무아니, 음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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