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청년 80% "사실 나가고 싶어요"‥정부 첫 대책 마련
[뉴스데스크]
◀ 앵커 ▶
집 안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들.
전국적으로 5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다시 집 밖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올해 24살인 김 모 씨.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버겁게 느껴지면서 7년째 집 안에 머무는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은둔 청년 (음성변조)] "싫어하는 걸 넘어서 혐오할 것 같기도 하고,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다 그런 생각이…"
하루 종일 말 한 마디 안 하고 지내는 날도 많지만, 게임 채팅창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법 활발히 대화를 이어갑니다.
[김 모 씨/은둔 청년 (음성변조)] "저는 원래 사람을 많이 좋아해요. 근데 성격 때문에 활달하게 살지는 못하고 있는데…"
혼자가 편하다며 자신을 가두면서도 동시에 고립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여전히 갖고 있는 겁니다.
정부의 고립은둔청년 심층조사 결과 응답자의 80.8%는 현재 상태를 벗어나길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정부는 고립은둔 청년들이 집 밖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기일/보건복지부 제1차관] "사회 참여를 통해 당당한 사회의 일원이 되어 사회 전반의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들에 대한 상담 요청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이뤄집니다.
고립·은둔 청년들이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한다는 점을 고려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또 4개 광역시도에 전담기관을 설치해 사례 관리사가 도움을 요청한 청년들을 직접 만나 일상 회복을 돕기로 했습니다.
청년들은 대체로 반기면서도 발굴 자체에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습니다.
[이 모 씨/은둔 청년 (음성변조)] "기껏 용기를 냈는데 더 큰 좌절감을 느끼고… 아예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방어기제가 좀 더 커져서 안 하느니만 못한, 그게 염려가…"
정부는 또 고립 은둔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진로 탐색과 취업 역량을 키워주는 한편 이들이 직장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신설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최문정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최문정
지윤수 기자(g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2905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단독] 삼성전자 반도체기술 또 중국 유출‥"단순 피해만 '수조 원대'"
- 더 대범해지는 기술유출‥'산업스파이' 적발 10년 사이 최대
- '허위 신고하면 5백만원'‥112기본법, 66년 만에 제정
- "6년 1,484억"‥샌프란시스코 가는 이정후
- 선거제에 이낙연 신당까지‥민주당도 '내홍'
- 김기현 잠행 이틀 만에 사퇴 선언 "더 이상 당 분열 안 돼"
- '비대위 체제' 전환 임박‥인적 쇄신 속도도 빨라지나?
- '꼼수' 가격인상 37개 상품 적발‥"포장지에 표시해야"
- [제보는 MBC] 연락 끊긴 하루, 박 모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의문의 교통사고
- '장애 영아 살해' 검찰, 친부 징역 12년·외할머니 징역 10년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