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청년 80% "사실 나가고 싶어요"‥정부 첫 대책 마련

지윤수 2023. 12. 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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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집 안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들.

전국적으로 5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다시 집 밖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올해 24살인 김 모 씨.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버겁게 느껴지면서 7년째 집 안에 머무는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은둔 청년 (음성변조)] "싫어하는 걸 넘어서 혐오할 것 같기도 하고,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다 그런 생각이…"

하루 종일 말 한 마디 안 하고 지내는 날도 많지만, 게임 채팅창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법 활발히 대화를 이어갑니다.

[김 모 씨/은둔 청년 (음성변조)] "저는 원래 사람을 많이 좋아해요. 근데 성격 때문에 활달하게 살지는 못하고 있는데…"

혼자가 편하다며 자신을 가두면서도 동시에 고립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여전히 갖고 있는 겁니다.

정부의 고립은둔청년 심층조사 결과 응답자의 80.8%는 현재 상태를 벗어나길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정부는 고립은둔 청년들이 집 밖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기일/보건복지부 제1차관] "사회 참여를 통해 당당한 사회의 일원이 되어 사회 전반의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들에 대한 상담 요청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이뤄집니다.

고립·은둔 청년들이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한다는 점을 고려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또 4개 광역시도에 전담기관을 설치해 사례 관리사가 도움을 요청한 청년들을 직접 만나 일상 회복을 돕기로 했습니다.

청년들은 대체로 반기면서도 발굴 자체에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습니다.

[이 모 씨/은둔 청년 (음성변조)] "기껏 용기를 냈는데 더 큰 좌절감을 느끼고… 아예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방어기제가 좀 더 커져서 안 하느니만 못한, 그게 염려가…"

정부는 또 고립 은둔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진로 탐색과 취업 역량을 키워주는 한편 이들이 직장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신설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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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최문정

지윤수 기자(g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290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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