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이 두려워요" 50만 '은둔형 외톨이' 청년 돕는다

김다운 2023. 12. 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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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넘게 실직 하고 집에 있다 보니 집 밖에 나가기가 두려워집니다.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나가지 않게 된지 오래 됐어요. 우울증인 것 같아 두려워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쉬었다'고 응답한 청년이 2016년 24만9000명에서 2023년 7월 기준 40만2000명으로, 우울·낙심할 때 대화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청년은 2019년 21만8000명에서 2023년 31만6000명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에 상당한 규모의 고립·은둔 위기 청년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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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1년 넘게 실직 하고 집에 있다 보니 집 밖에 나가기가 두려워집니다.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나가지 않게 된지 오래 됐어요. 우울증인 것 같아 두려워요."

은둔 청년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고립·은둔을 생각하는 위기 청년 규모가 최대 약 54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지난 5월 발표돼 큰 충격을 줬다. 이 같은 은둔 청년은 본인 뿐반 아니라 가족까지 취약 상태에 있어 더욱 도움이 절실하다.

13일 정부는 사회적 문제 중 하나로 대두된 고립·은둔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전담기관을 운영해 발굴과 지원을 하기로 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쉬었다'고 응답한 청년이 2016년 24만9000명에서 2023년 7월 기준 40만2000명으로, 우울·낙심할 때 대화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 청년은 2019년 21만8000명에서 2023년 31만6000명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에 상당한 규모의 고립·은둔 위기 청년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고립·은둔 당사자가 언제든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외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원스톱 도움 창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실질적으로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 4개 지역에 (가칭) 청년미래센터를 설치한다. 센터에서는 전담 사례관리사가 현장을 방문해 초기 상담, 일상회복, 가족·대인관계 회복, 일 경험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전담 인력의 자격 요건은 사회복지사, 간호사, 임상심리사 같은 분이 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시범 사업을 해보고 다른 직역도 가능한지 자세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초기 상담 시 사례관리사의 판단에 따라 '청년마음건강서비스'에 의뢰할 수 있도록 하고, '일상돌봄서비스' 대상자를 돌봄이 필요한 1인가구 청년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취업 실패나 이직 등 과정에서 쉬고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가칭)청년성장프로젝트를 신설하고 기존 청년도전지원사업은 확대해 심층 상담, 사례 관리, 적정 진로 탐색, 취업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번 방안은 고립·은둔 청년만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첫 종합대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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