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끌고 강이슬 밀고’ 상승세 하나원큐 멈춰 세운 KB스타즈

청주/김선일 2023. 12. 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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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하나원큐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청주 KB스타즈는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WON 2023~2024 여자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맞대결에서 72-55로 승리했다.

박지수 복귀에 힘입어 지난 시즌 설움을 딛고 7연승을 달리는 KB스타즈지만, 파란을 일으키며 단독 3위에 올라있는 하나원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대였다.

스크린을 이용한 플레이가 풀리지 않자 하나원큐가 시도한 3점슛(3/10) 역시 KB스타즈의 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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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김선일 인터넷기자]KB스타즈가 하나원큐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청주 KB스타즈는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WON 2023~2024 여자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맞대결에서 72-55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이날 승리를 통해 8연승을 달리며 우리은행과 다시 한번 공동 1위(10승 1패)에 올랐다.

박지수 복귀에 힘입어 지난 시즌 설움을 딛고 7연승을 달리는 KB스타즈지만, 파란을 일으키며 단독 3위에 올라있는 하나원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대였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역시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완수 감독은 “어느 팀이나 부담되지만, 하나원큐가 몇 년 만에 저런 상승세를 띠고 있기에 선수들 자신감이 올라갈 것이다. 그런 점을 선수들에게 주의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를 강조했다. 하나원큐가 공격에서 스크린을 이용한 플레이가 많다. 일단 (양)인영, (신)지현, (김)정은에게 최소한 득점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B스타즈는 초반부터 신지현과 양인영의 2대2 전개를 스틸로 저지했고, 골밑에서 쉬운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크린을 이용한 플레이가 풀리지 않자 하나원큐가 시도한 3점슛(3/10) 역시 KB스타즈의 수비에 막혔다.

그러는 사이 박지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허예은과의 픽앤롤, 중거리 슛, 3점슛까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 박지수가 없는 시간 역시 강이슬의 3점슛(21-10)과 김소담의 골밑 수비에 힘입어 격차를 유지했다.

KB스타즈가 격차를 벌린 원동력 역시 수비였다. 한 발 더 뛰는 수비로 상대 공격 전개를 방해했고, 한 뼘 더 높이 뛰어 리바운드를 더 잡아냈다. 상대에 넘어갈 뻔한 흐름을 다시 가져온 강이슬의 속공과 심성영의 3점슛 역시 모두 리바운드에서 출발한 득점이었다(42-29). 전반 종료 시점 두 팀의 리바운드 격차는 13개에 달했다.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하나원큐는 KB스타즈의 수비에 막혀 유기적인 공 흐름이 아닌 본인 공격을 다하고 패스하는 나쁜 흐름을 띠었다. 이에 반해 KB스타즈는 첫 공격을 실패해도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공격 기회를 많이 가져갔고, 이는 KB스타즈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강이슬의 3점과 이채은의 속공 득점까지 터지며 두 팀의 격차는 순식간에 20점을 넘어갔다(59-38).

20점 내외 격차는 경기 막바지까지 이어졌다. 강이슬의 손 끝은 식을 줄 몰랐고, 리바운드에 대한 KB스타즈의 집념 역시 꺼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양 팀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이날 KB스타즈는 하나원큐의 주 득점원 김정은, 신지현, 양인영을 도합 23점으로 묶었다. 이는 박지수(21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강이슬(2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개인이 올린 득점과 비슷한 수치였다.

반면, 하나원큐는 연승 행진을 3연승에서 마감했다. 조직력과 집념으로 만들어낸 3연승이었지만, 이들에게 KB스타즈는 넘기에 너무나 큰 벽이었다.

#사진_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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