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폐사에 결국…수족관 돌고래 신규 보유 금지·체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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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는 듯한 얼굴을 한 흰돌고래 벨루가는 사람들에게 워낙 거리낌 없이 다가와 수족관에서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고래는 무리지어 사는 동물이라 수족관처럼 좁은 공간에서 혼자 지내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지능이 높아서 자신이 수조에 갇혀 있다는 것도 인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정부는 앞으로 수족관에 고래를 새로 들여오는 걸 금지하고, 고래에 올라타거나 만지는 것도 엄격하게 제한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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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웃고 있는 듯한 얼굴을 한 흰돌고래 벨루가는 사람들에게 워낙 거리낌 없이 다가와 수족관에서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고래는 무리지어 사는 동물이라 수족관처럼 좁은 공간에서 혼자 지내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지능이 높아서 자신이 수조에 갇혀 있다는 것도 인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수족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고래들이 잇따라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앞으로 수족관에 고래를 새로 들여오는 걸 금지하고, 고래에 올라타거나 만지는 것도 엄격하게 제한하도록 했습니다.
정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암컷 '벨라'가 수조 안을 돌아다닙니다.
관람객이 모이자 서 있는 자세로 눈을 계속 맞춥니다.
북극해 연안에서 자유롭게 무리지으며 사는 자연 속 다른 벨루가 친구들과 달리, 벨라는 9년 동안 수조에서만 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수족관에 남아 있는 고래는 21마리.
돌고래쇼와 좁은 수족관 안에서의 스트레스로 6년간 26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의 반발 속에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고래류 수입을 막은 데 이어, 내일(14일)부터는 수족관에 새로 보유하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신재영/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 고래는 자기 자아에 대한 인식 능력이 있다고 알려졌고 (과학적으로도) 작은 공간에 가둬놓을 때 스트레스라든가 이런 걸 강하게 받는다고 돼 있고요.]
고래에 올라타기, 먹이주기, 만지기 체험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돌고래쇼도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다른 해양동물도 복지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체험을 허용합니다.
거제와 여수 등 돌고래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수족관들은 내일부터 중단합니다.
[수족관 안내자 : 만지고 먹이 주고 이런 체험 모든 것은 오늘부로 종료돼요.]
동물단체들은 남아 있는 고래를 하루빨리 국내외 바다쉼터로 보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 21마리의 고래류가 여전히 갇혀 있거든요. 바다나 바다 쉼터 같은 넓은 공간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큰 돌고래가 살 수 있는 국내 바다쉼터의 경우 올해 입지 선정까지 마쳤지만, 우선순위에 밀려 내년 예산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오노영, 디자인 : 이종정, 영상제공 : 핫핑크돌핀스)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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