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37개 제품 '꼼수 인상'…"믿을 곳 없다" 소비자 '부글'
가격은 그대로 두는 척하며 용량을 줄인 '꼼수 인상',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이 얼마나 되는지 정부가 조사를 벌인 결과 1년 새 37개 제품이 실제 양을 줄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는데, 앞으로 또 몰래 양을 줄이면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견과류 회사에서 만든 아몬드입니다.
다양한 맛으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올해 1월 용량을 130g에서 120g으로 10g 줄였습니다.
그램당 가격이 8% 가까이 비싸진 셈입니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김도 지난 9월 용량을 0.5g, 10% 줄였습니다.
직접 장수를 세어보니 1장이 덜 들어있습니다.
정부가 조사해보니, 최근 1년 간 견과류와 김, 우유, 소시지 등 9개 품목의 37개 상품이 이같이 양을 줄였습니다.
가격을 그대로 둔 채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사실상 값이 오른 효과를 본 겁니다.
이 중 소비자에게 용량 변경을 안내한 제조사는 두 곳 뿐이라 소비자들은 속았다는 반응입니다.
[제정심/서울 응암동 : 지금도 아는 사람 알고, 모르는 사람 모를 거예요. 그런 것까지 기업들이 속이면 믿을 곳이 없다고 생각해요.]
공정위는 제조사들이 영양 정보뿐 아니라 용량 정보까지 표시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제품 용량이 바뀌는 경우엔 포장지에 변경 전후 용량을 모두 적어야 하는 겁니다.
[조홍선/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 유통업자의 단위가격표시 품목을 확대하고 표시대상을 현행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용량과 성분 등을 변경할 경우엔 과태료까지 물 수 있게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 취재지원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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