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백마고지역’ 열차 중단 5년째…“대체 수단 검토”
[KBS 춘천] [앵커]
철원과 경기도 연천을 잇는 경원선 통근열차는 2012년부터 7년 동안 지역 주민의 발 노릇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2019년,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연장 공사 때문에 운행을 중단했었는데요.
공사가 다 끝났는데도 열차 운행 재개 소식이 없어 주민들이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영서지역 최북단 기차역인 경원선 백마고지역입니다.
문은 의자로 가로막혀있고, 승강장엔 잡초만 무성합니다.
백마고지에서 연천까지 5개 역을 오가던 통근 열차 운행은 2019년 중단됐습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연장 공사때문입니다.
["(오실 때 항상 버스만 타고 오시나요?) 버스 타고 오죠. 다른 건 탈 게 없어요."]
벌써 5년째, 주민들은 공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임시버스로 버티고 있습니다.
역 앞에는 임시 버스 안내소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리고 뒤쪽으로 보시는 것처럼 행선지별 시간표도 쓰여 있습니다.
공사는 모두 끝나, 연장 구간이 16일이면 다시 개통합니다.
그런데 정작 백마고지역을 오가는 열차 운행 재개는 감감무소식입니다.
[유종근/철원군번영회장 : "철원군민으로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부분이 있고. 불편한 거는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철원군과 철원군의회는 주민들이 약속한 기간보다 훨씬 오래 기다렸다며 국토교통부에 열차 운행을 재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기준/철원군의장 : "대책안도 안 내놓고. 그냥 그렇게 이해하라는 식으로 통보하니까. 그 약속(운행재개)을 이행하고. 대체수단을 빨리 정부에서 강구해라."]
하지만 국토부는 이 구간을 다니던 열차가 너무 오래돼 당장은 운행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민태/국토교통부 철도운영과장 : "기관차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동력원이 있는 열차로만 운영을 할 수 있는데 열차가 오래돼서 이제 폐차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빠른 시일 내에 임시 버스 추가 운행 계획을 결정하고, 백마고지역에 투입이 가능한 열차의 종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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