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에 배신당한 넷플릭스vs'무빙'으로 견제한 디즈니+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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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OTT 시장은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나 마찬가지였다.
2019년 1월 조선 좀비물 '킹덤'으로 글로벌 인기의 가능성을 확인한더니, 2020년 12월 '스위트홈' 시즌1이 기대 이상의 대박을 터뜨리며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 년째 계속된 '티빙+웨이브 합병설'이 드디어 실현되면 넷플릭스에 대적할 강력한 토종 OTT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 넷플릭스"라는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내년에는 OTT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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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최근 몇 년간 OTT 시장은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나 마찬가지였다. 2019년 1월 조선 좀비물 '킹덤'으로 글로벌 인기의 가능성을 확인한더니, 2020년 12월 '스위트홈' 시즌1이 기대 이상의 대박을 터뜨리며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운명의 2021년 9월, '오징어 게임' 시즌1이 공개되면서 모든 수치를 경신했고, 국내에서도 완벽하게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한 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에 박차를 가했는데, 이중 기존 인기 작품의 세계관을 확장해 시리즈화 하는 작업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올해 'D.P.' 시즌2를 비롯해 '독전2', '스위트홈' 시즌2까지 후속작을 여러 편 내놨다. 시청자들은 '형보다 나은 아우'의 탄생을 고대했고, 넷플릭스와 제작진 역시 이전 시리즈보다 더 나은 작품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어필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했던가? 시즌2를 향한 평가는 가혹하면서 날카로웠다. '디피2'는 주연들의 분량 실종과 판타지 액션으로 일부 혹평을 들었고, '독전2'는 빈약한 서사와 캐릭터 붕괴, 신작 '스위트홈2'는 확장된 세계관 안에 새로운 인물들이 쏟아지면서 산만해진 스토리가 지적을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내년 공개를 앞둔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은 최근 취재진을 만나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지난 7월부터 열심히 시즌2 촬영 중"이라며 "어깨가 무겁지만 기다려주신만큼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 새로운 게임, 새로운 캐릭터과 함께 펼쳐질 더욱 깊어진 이야기와 메시지를 기대해 주셔도 좋다"며 '오징어 게임'만큼은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시즌2로 시청자를 실망시킨 상황에서, 한국 철수설까지 나왔던 디즈니+는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으로 홈런을 쳤다. 원작자 강풀 작가가 직접 대본을 쓰고, 조인성, 류승룡, 한효주, 이정하, 고윤정 등이 열연해 눈부신 글로벌 기록을 세웠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OTT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강풀 작가를 비롯해 기존 배우들과 시즌2를 논의하고 있다.
업계 3위 디즈니+ 측은 "잘 키운 '무빙' 하나 열 OTT 부럽지 않다"는 멘트를 증명했고, '무빙'에 이어 '최악의 악' '비질란테' 등도 전 세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관계자들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
또한 업계 2위 쿠팡플레이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어느 날', '안나' 등 오리지널 작품을 꾸준히 제작해왔고, 효자 콘텐츠 예능 'SNL 코리아', '사내연애', '대학전쟁' 등도 사랑받고 있다. 최근 임시완 주연의 '소년시대'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 첫 주 대비 총 시청량 934% 폭증, 3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압도적 1위, 네이버 많이 찾는 드라마 1위, 키노라이츠 콘텐츠 통합랭킹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낸 디즈니+와 쿠팡플레이. 그럼에도 업계 1위 넷플릭스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얼마 전 국내 OTT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수 년째 계속된 '티빙+웨이브 합병설'이 드디어 실현되면 넷플릭스에 대적할 강력한 토종 OTT가 생기는 것이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내년 초 최종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아직 넷플릭스"라는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내년에는 OTT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각 영화, 시리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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