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랬다, 빨개졌다… 경기 광주시, 유권자 표심 ‘오리무중’ [미리보는 총선]

한상훈 기자 2023. 12.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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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갑 국힘, 친윤계 ‘함경우’ 출격 주목... 민주, 지역 첫 3선 도전 ‘소병훈’
광주을 국힘, 박해광•조억동•황명주 하마평... 민주, 임종성 불발 전제 공천 치열

22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지역 정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명의 민주당 재선의원이 포진하고 있지만 일찍부터 예비 후보자들의 하마평이 무성해 최대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빠른 속도로 도시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팔당 상수원이 위치해 중복규제를 받으며 개발에 제약이 많으면서도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기대감 역시 높은 곳이다.

인근 성남시 재개발과 하남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도 한 원인이다. 유입인구 증가로 인해 유권자의 성향 자체를 판단하기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4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와 2026년 도민체전 유치 목표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규제완화와 함께 부족한 도로망 확보 등 교통문제를 지역 여건에 맞게 추진해 나가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화장장 설치 역시 뜨거운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선택했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 의원들의 3선 도전과 연승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지방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국민의힘이 고지를 탈환할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광주갑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국민의힘 함경우 조직부총장간 맞대결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변이 없는한 두 예비후보간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소병훈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것이란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3전 연승으로 이어질 경우 광주지역 최초의 3선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손에 쥐게 된다. 당내에서도 중진의원으로 확실한 영향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재선 인센티브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라는 무게감에 같은 당내에서는 거론되는 후보자조차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함경우 당협위원장이 출격을 준비중에 있다. 일찍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윤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과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을 거쳐 조직부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조직관리와 선거전략에 특화된 인물이란 평가다. 웬만한 다선 의원과 비교해도 무게감에서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등을 승리로 이끌며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이밖에 김윤수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지난 10월 보도자료를 통해 출마를 선언했다. 광주지역 출신으로 지난해 치러진 광주시장 선거 경선을 앞두고 진행된 광주시장 적합도설문조사에서 1위를 하게해준 시민들에게 총선출마를 통해 보답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 광주을

민주당은 재선인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국회의원이 버티고 있다. 광주지역 토박이 출신의 유일한 재선의원이다. 20대 총선에서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재명 당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7인회 멤버중 한명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 선고를 앞두고 있지만 3선 도전의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임 의원의 출마 불발을 전제, 난립하는 후보들로 공천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신동헌 전 광주시장과 문학진 전 국회의원, 박덕동 전 경기도의원이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직무대행 역시 물망에 오른다.

신 전 시장은 이번 총선 출마를 통해 지난 지방선거 경선패배의 설욕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문학진 전 국회의원도 일찌감치 초월읍에 둥지를 틀고 출마를 준비중에 있다 .17대와 18대 하남시 국회의원을 지냈다. 16대 총선 광주시선거구에 출마했다 3표차이로 낙선하며 '문세표'라는 애칭을 얻었다.

박 전 경기도의원도 출마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성국회의원으로부터 바톤의 이어받겠다는 구상이다. 임의원의 뒤를 이어 지역구를 관리할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안 전 직무대행은 지난 2014년 제 6대 지방선거 광주시장 경선에 참여한데 이어 지난 해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 한 바 있다. 중앙무대 활동 경험과 도시정책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에서는 황명주 당협위원장과 조억동 전 광주시장 등 광주지역 토박이들이 하마평에 오르 내리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옷을 갈아입은 박해광 전 광주시부의장이 경선전에 뛰어들며 판세 예측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시의원을 역임한 황 위원장은 지난 3년간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과 도당을 오고가며 지역 민심을 챙기는 등 출마를 위한 꾸준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조억동 전 광주시장은 광주시 유일의 3선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등에업고 출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해광 전 시의회 부의장은 3대째 민주당원으로 활동해오다 지난 지방선거 경선과정에 불복해 탈당했다. 지난 7월 국민의힘 입당신청을 해 5개월여만인 지난 8일 입당 처리됐다. 친화력과 조직관리에 특화된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한상훈 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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