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영상 30도 vs 중국 영하 40도…'극과 극' 겨울 풍경
12월 겨울인데, 스페인은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길 정도입니다.반면, 같은 날 중국은 영하 40도 아래의 극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기후 변화로 세계 곳곳이 이상 고온과 한파를 겪고 있는 건데, 이선화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스페인의 말라가 해변.
일광욕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30도에 가까운 더위에 지금이 겨울이 맞나 싶습니다.
[존 뮬렌/영국 관광객 : (가뭄과 폭염 등) 올해 이곳에서 일어난 기후변화는 매우 극적입니다.]
은빛 설원을 자랑해야 할 스키장도 푸릇푸릇합니다.
[타니아/해양생물학자 : 정말 무서워요. 원래대로라면 눈이나 얼음으로 뒤덮여 있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중국은 때 이른 한파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헤이룽장성을 비롯한 동북 지방의 기온이 영하 41도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폭설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기현상도 벌어졌습니다.
기후 재난의 원인, 지구온난화가 첫 손에 꼽힙니다.
북극의 올여름 평균 지표면 온도가, 190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6.4도를 기록했다는 발표도 나왔습니다.
[김성중/극지연구소 대기연구본부장 : 2050년 정도면 북극의 여름철 해빙이 사라져서 없어질 거로 예측하고 있고요. 이처럼 빠른 북극의 온난화는 그동안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현상이고요.]
막을 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는 화석연료로부터 '전환'을 꾀하자는 데 합의는 했습니다.
하지만 '전환'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허점을 남겼다고 외신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수몰될 위기에 놓인 남태평양 국가들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라는 보다 분명한 약속을 올해 합의서에 넣자고 요구해 왔습니다.
[세드릭 슈스터/사모아 환경장관 : 우리의 사망 진단서에 서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도 '고열'과 '오한'에 시달리는 지구, 그러나 인류는 여전히 손을 놓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SOHTV_NEWS']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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