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떠나고 지원은 줄고‥응급실마저 문 닫은 공공병원
[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던 공공병원들.
그동안 코로나 환자들만 돌봐 왔다 보니까, 아직까지 일반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고, 당연히 진료 수입도 줄었겠죠?
의사들마저 떠나면서, 24시간 운영돼야 할 응급실을 일주일에 두 번만 문을 여는 병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지역거점 공공병원.
구급차가 있어야 할 자리는 비워져 있고, 응급실의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365일 24시간 운영이라는 간판이 무색하게 이 병원의 응급실은 이달부터 월요일과 목요일 야간에만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요일제 운영을 시작하면서 이곳 응급실은 찾는 사람 없이 텅 비었습니다.
주 2회 운영을 모르고 있던 환자들은 급하게 응급실을 찾아왔다가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방문 환자 (음성변조)] "갑자기 밤에 아파서 내원을 했는데 닫혀 있더라고요. 와서 알게 돼서, 급하게 다른 병원 찾아서 갔었어요."
응급실 운영이 어려워진 건 의사가 부족하기 때문.
24시간 운영하려면 최소 네 명의 의사가 있어야 하지만, 당장은 한 명뿐이어서 축소 운영을 하고 있는 겁니다.
[하성호/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장] "언제라도 지역 주민이 힘들어하실 때 바로바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항시 갖추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게 사실 제일 죄송스럽죠."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일반 환자들을 받지 못했던 공공병원들은 의사를 새로 채용하며 정상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지만 정부는 공공병원 회복 지원 예산을 올해 9천530여억 원에서 내년도 126억 원으로 98.7% 삭감했습니다.
[조승연/인천시의료원장] "적어도 3~4년이 걸린다는 병원 정상화 기간은 재정 여건상 현재까지 버텨내기에는 너무나 긴 시간입니다."
공공병원 노사는 정부가 공공병원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2700억 원가량의 증액 예산을 국회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강종수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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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지은, 강종수 / 영상편집: 배우진
유서영 기자(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289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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