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이 이상하다 했더니…가랑이에 마약 숨겨오다 들통
[앵커]
베트남에서 가져온 마약을 가랑이 사이에 숨겨 몰래 들여오려던 운반책과 마약 밀매 조직이 세관과 경찰의 공조 수사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울산에선 대포차량이 경찰에 적발됐는데, 조사 과정에서 태국인 마약사범들까지 붙잡았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 입국장을 걷는 남성의 걸음걸이가 수상합니다.
뒤뚱뒤뚱 걷는 것이 어딘가 불편해 보입니다.
남성이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자 걸음걸이가 한결 편안하게 바뀝니다.
수상함을 감지한 세관 당국이 이 남성의 가방을 뒤져보니 다량의 마약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부산세관 관계자>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저희가 따라 들어가서 소리를 들어보니까 막 꺼내는 소리가 나고…가방 검사해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마약이) 가방에 있었고"
검거된 남성은 19세 베트남인 A씨, 가랑이 사이에 마약을 숨겨 입국한 뒤 화장실에서 빼내 가방에 넣어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지난 4∼5월 2차례에 걸쳐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마약을 밀수했는데, 케타민, 엑스터시, 합성대마 등 시가로 1억 7천만 원 상당, 2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세관과 경찰은 공조 수사를 통해 유통 조직원 등 6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5명은 구속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울산경찰청은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자동차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B씨 등 태국인 26명을 붙잡아 이 중 4명을 구속했습니다.
애초 B씨는 대포차량을 운전하다 신호위반에 단속됐는데, 경찰이 B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체류자라는 사실과 태국인 지인 20명이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사실도 밝혀낸 겁니다.
경찰은 대포차뿐만 아니라 마약 유통 경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마약 #밀반입 #불법체류자 #대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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