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임명직 당직자 사의 표명…체제 안정 후 일괄 사퇴 전망

유의동·이만희·배준영 등 '2기 지도부' 사퇴 수순
"당분간은 위기 상황…예산안·쌍특검 할 건 해야"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이 13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대표의 사퇴로 김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들 역시 같은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당대표 권한으로 최고위원회에 소속된 임명직 당직자는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 대변인 등이다.

유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이만희 사무총장,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 함경우 조직부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지난 10월 강서 보궐선거 참패 이후 꾸려진 김기현 2기 지도부 일원이다.

이들은 당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향후 체제를 수습할 때까지 직을 유지한 뒤 일괄 사퇴할 것으로 점쳐진다.

윤 원내대표가 당장은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큰데,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을 뿐더러 시급한 원내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사의 표명 수용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비대위가 꾸려진다면 그때까지 있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바꾸는 게 문제가 아니고 당분간은 위기 상황이니까 계시긴 해야 한다"며 "예산이랑 쌍특검도 있는데 할 건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지도부 인사도 이날 뉴시스에 "내일 전부 윤재옥 원내대표가 말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3선 이상 중진 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김기현 대표 사퇴에 따른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이 상황을 지혜롭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내일 오전 3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를 열고 중진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위도 정상 개최해 (비대위 전환 등) 여러 얘기를 포함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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