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건물주' 유재석이 죄는 아니잖아 [Oh!쎈 초점]
[OSEN=하수정 기자] 예능인 유재석이 200억 원에 달하는 토지와 건물을 매입해 이틀 내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과거부터 톱스타들의 건물주 소식은 자주 기사화됐는데, 유재석과 관련된 보도는 유난히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도 그럴것이 데뷔 30년이 넘었지만, 자가도 없이 전셋집(물론 전셋집도 수 십억에 달하는 강남 압구정의 아파트이긴 하지만)에 산다는 유재석이기에 엄청난 금액의 토지 및 건물 매입은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최근 OSEN 확인 결과, 유재석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토지면적 298.5㎡(90.3평) 토지와 토지면적 275.2㎡(83.2평) 건물을 각각 116억원, 82억원에 매입했다. 매입한 필지의 토지평단가는 각각 1억2839만원, 9851만원. 그야말로 강남의 노른자 땅을 손에 넣었다.
유재석은 5층 규모의 건물을 허문 나대지 땅만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토지와 인접한 4층 규모 다세대주택(빌라)도 함께 매입했다고. 나대지는 신축 건물을 짓기 위해 최근 기존 건물을 허물고 매물로 나왔으며, 다세대주택은 2002년에 지어졌고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총 5개층 11호실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재석이 116억 원에 달하는 토지를 전액 현금으로 샀고, 때마침 해당 토지를 사들인 시기가 현 소속사 안테나의 3대 주주가 된 때와 맞물려 제2의 사옥을 지을 부지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 소속사 안테나의 사옥과 인접해 있으며, 연예기획사 및 제작사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업체 사무실이 밀집한 곳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OSEN에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다"며 짧은 입장을 내놓고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
과거 조세호가 유재석을 향해 "'오징어게임'의 우승 상금 456억 원 근사치 정도는 있지 않냐?"고 농담 삼아 던진 멘트가 점점 현실이 되면서 큰 관심이 쏠렸다. 이후 '놀면 뭐하니?' 동생들인 이미주와 이이경 등이 "몇 천억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1조 모았다는 소문이 있더라"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지난달 '유퀴즈'에 JYP CCO 박진영과 하이브 의장 방시혁이 출연하자, 조세호는 "대단한 게 포브스가 추정하는 방시혁의 재산이 29억 달러(약 3조 8540억)라고 했다. 박진영은 5218억"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재석이 형이 1조"라고 덧붙였고, 유재석은 "야 여기다 왜 나를 끼냐? 우리끼리 웃기자고 하는 소리지. 어디다 내 재산을 끼워넣어?"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또한 '핑계고'에서 차태현은 "조인성이 돈 없다고 하는거나, 형이 2조 있다고 하는 거나 똑같은 것"이라며 2조 자산설을 생성했고, 한효주는 "진짜 2조가 있다고요? 우와 진짜 부럽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에 조인성은 "압구정 반이 재석이 형 거"라며 뜬소문에 기름을 부었다.
터무니없는 '재산 1조설'은 농담으로 웃어 넘겼지만, 이번 200억 원 매입은 유재석의 상당한 재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100억 원이 훌쩍 넘는 토지를 전액 현금으로 사들이는 플렉스를 보여주면서 말 그대로 '자가'만 없었을 뿐이다.
유재석은 데뷔 초반 무명 시절을 겪었지만, 한국갤럽 조사 결과 '올해를 빛낸 예능인' 투표에서 12년 연속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고, 국내 예능인 중에서 가장 높은 회당 출연료를 자랑하는 인물이다. 여기에 선하고 올바른 이미지로 광고계가 수많은 러브콜을 보내는 최고의 모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수익이 많은 만큼 늘 좋은 일에 앞장 서서 기부도 꾸준히 하는 연예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다소 박탈감 내지는 빈익빈부익부를 느끼겠지만, 그도 자본주의 사회에선 상위 0.1%에 해당하는 부류다. 친근한 국민 MC에게 약간의 거리감이 생길 지언정 어쩌겠는가.
"주식은 조금 해서 알지만, 부동산은 잘 몰라서 안 한다"고 밝혔던 유재석. 향후 200억 상당의 토지와 건물이 어떻게 사용될 지 또 한번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유퀴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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