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가격인상 37개 상품 적발‥"포장지에 표시해야"
[뉴스데스크]
◀ 앵커 ▶
열 장이 들어있던 포장 김이 아홉 장으로 줄고, 다섯 개가 들어있던 핫도그가 네 개로 적어지고.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용량을 줄이는 가격 인상 꼼수죠?
이른바 '슈링크 플레이션'.
조사를 해봤더니 모두 서른일곱 개 제품에서 확인이 됐습니다.
정부가 앞으로 관련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다양한 맛이 첨가된 아몬드 제품들입니다.
올해 1월부터 10~20g 양이 줄었습니다.
10장이 들어있던 포장 김은 어느새 1장이 줄었고 대기업이 만드는 이 소시지 제품은 18%, 또 다른 기업의 핫도그 양도 일률적으로 20% 내용물이 줄었습니다.
최근 1년간, 9개 품목 37개 상품이 이런 식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알리지 않고 '슬쩍' 용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입니다.
[김용훈] "겉포장은 그냥 그대로 하고 속 내용만 줄이면서 별로 못 느끼게 그렇게 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느끼죠."
[윤갑순] "미리 고지를 하면 우리들도 그런 것을 조금 대비해서 하는데 이렇게 물가만 오르고, 그런 것도 이야기도 안 하고, 그러고 와서 보면 당황하고…"
정부는 고지 없지 양을 줄이는 행위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으로 보고 용량변경 사실 표기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용량 규격 성분 등을 변경하는 경우 제품의 포장 등에 표시하거나 용량변경 제품에 대하여 매장 내에 변경 사실을 게시하도록…"
매장에서 볼 수 있는 '단위가격' 표시도 온라인판매까지 확대하고, 모니터링 대상을 5백여 개 상품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가격이나 용량 변경 정보를 홈페이지나 판매장소에 상시 고지하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식품업체가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제품의 용량이나 수량을 줄이면 부당행위로 보고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일부 관련 업계는 "용량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포장재나 조리법이 변경된 제품"이라고 해명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의 부담을 고스란히 식품 업계가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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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남은주
임현주 기자(mosque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288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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