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트남과 ‘미래 공동체’로 관계 격상

이귀전 2023. 12. 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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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동남아시아 권역의 전략적 교두보인 베트남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미래 공동체'로 관계를 재정립했다.

중국이 베트남과 관계 강화에 나선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과의 외교관계를 운명공동체로 재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기존에 베트남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 러시아, 중국, 미국, 일본 등 6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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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국빈방문 이틀째
인도태평양서 미국 견제 포석
외교·경제 협력 36개 협정 체결

중국이 동남아시아 권역의 전략적 교두보인 베트남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미래 공동체’로 관계를 재정립했다. 중국이 베트남과 관계 강화에 나선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가운데 13일 하노이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외교, 경제 협력 등과 관련해 총 36개의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 체결식에는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당 서기장과 시 주석이 참석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12일(현지시각) 하노이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에 앞서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양국은 기존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인류 미래 공동체’로 재정립하기로 합의했다. 미래 공동체는 시 주석이 주창해온 ‘인류 운명공동체’와 사실상 같은 표현이다. 인류가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미국에 맞서 중국 위주의 세력권을 형성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과의 외교관계를 운명공동체로 재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다만 ‘비동맹’을 표방하는 베트남이 운명공동체와 거의 같은 의미지만 구속력이 덜한 표현을 고집하면서 결국 미래 공동체라는 개념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베트남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 러시아, 중국, 미국, 일본 등 6개국이다.

양국은 또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공동 순찰을 시행하고 해상 사고 대응을 위해 비상 연락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양국을 연결하는 물류·수송망 구축을 위해 철도 개발에 관한 협정도 체결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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