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시비' 전북 로고 급변경, '검수'도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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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북특별자치도의 새 얼굴인 공식 브랜드가 공개되자마자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브랜드 위원]("검수를 어떤 식으로 진행했나요?") "데이터베이스화된 건 없는 거고, 전부다 브랜드 전문가들이니까 대부분 다 알거든요. 충분히 전문가들의 안목, 식견으로 (유사성을) 판단할 수 있는 거죠."하지만 해당 디자인은 인터넷으로 기초적인 검색만 해봐도 유사한 이미지로 경기대학교 로고가 상단에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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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특별자치도의 새 얼굴인 공식 브랜드가 공개되자마자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한눈에 봐도 비슷한 경기대학교 로고를 표절한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전라북도는 부랴부랴디자인을 변경했습니다.
20여 명의 전문위원단까지 꾸려 추진해 왔지만 제대로 된 검수 작업이 없었던 게 문제였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개되자마자 표절 시비에 휘말린 전북특별자치도 공식 슬로건 디자인.
경기대학교의 공식 로고와 너무 흡사했기 때문입니다.
전라북도는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도 안 돼 디자인을 최종 변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희경 / 전북도 소통기획과장]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안으로 가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들이 많아서 이렇게 가기로.."
법적 자문을 받은 결과 관련법에 저촉되진 않지만 불필요한 시비를 해소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후약방문 같은 조치에도 의문은 남습니다.
전북도가 논란이 일기 전까지 대학 로고와 유사하다는 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최고 권위자들이라며 교수부터 디자인회사 대표까지 22명의 브랜드자문위원회까지 꾸려 심사와 검수 등을 진행한 공식 회의만 무려 9차례.
심지어 논란이 된 디자인은 전문 자문단이 별도로 구성되기도 했지만 정작 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브랜드 위원]
("검수를 어떤 식으로 진행했나요?") "데이터베이스화된 건 없는 거고, 전부다 브랜드 전문가들이니까 대부분 다 알거든요. 충분히 전문가들의 안목, 식견으로 (유사성을) 판단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해당 디자인은 인터넷으로 기초적인 검색만 해봐도 유사한 이미지로 경기대학교 로고가 상단에 뜹니다.
지난 7월부터 반년 동안 디자인 제작에 들어간 비용만 4억 3천여만 원.
도의회 본회의에는 최종안이 아닌 다른 디자인이 제출됐고 가까스로 공식 사용을 위한 조례가 상정됐습니다.
[국주영은 / 전북도의회 의장]
"의사일정 제3항('상징물 관리 조례')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박혜진 기자]
"결국 디자인 변경부터 도의회 본회의 통과까지 2시간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도민들의 투표로 결정된 디자인이었지만 모두 소용없는 일이 돼 버렸습니다."
전라북도는 앞서 진안 마이산 홍보 영상에 미성년자가 폴댄스를 추는 장면을 넣거나 지난 아태마스터스 홍보물에는 '열 살 어린 여성을 만날 수 있다'며 대회 참가를 독려하는 영상을 게재해 선정성과 적절성 논란이 거듭 제기된 바 있습니다.
MBC뉴스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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