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깊은 바이든 "이스라엘, 국제지지 잃기 시작"…이례적 공개 비판
【 앵커멘트 】 그동안 이스라엘 두둔에 앞장섰던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대한 강경정책을 바꾸라며 이례적으로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이스라엘은 하마스 땅굴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침수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은신처로 파 놓은 땅굴입니다.
▶ 인터뷰 : 이스라엘 군인 - "지금 우리는 (알 시파의) 카타르 빌딩 바로 아래에 있는 땅굴 안에 있습니다. 하마스가 은신처로 쓰는 방들이 있습니다."
이런 땅굴에 이스라엘이 바닷물을 채우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바닷물을 끌어오기 위해 지난달 5대의 펌프를 설치한 데 이어 2대를 추가해 침수 작전을 시작했다는 설명입니다.
땅굴에 숨어 있는 하마스 지도부와 대원, 인질을 지상으로 올라오게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식수 오염이나 인질 참사가 있을 수 있단 지적도 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섬멸'이 우선이란 입장입니다.
이에 국제사회 여론이 나빠지자 미국도 미묘한 기류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무차별적 공습으로 이스라엘이 국제사회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며 직설적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포스트 하마스'에 대한 입장 차이를 상기시켰습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포스트 하마스 체제를 놓고 (이스라엘과 미국 사이에) 입장 차이가 있습니다. 나는 이 점에서도 합의가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양국이 공개적으로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을 이스라엘에 파견합니다.
싸늘해지는 여론 속에 미국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전술변화를 이끌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엄하연 송지수 영상출처 : X @EladRadson, @TheFirstKaru, @NakedPueblo63, @DAlmasr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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