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잠행 이틀 만에 사퇴 선언 "더 이상 당 분열 안 돼"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거취에 대한 관심이 커졌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오늘 당 대표직에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오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 대표는 오후 늦게 자신의 SNS를 통해 더 이상 당이 분열돼선 안 된다면서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오후 본인의 SNS를 통해 대표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오늘부로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란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일했지만 완수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책임은 당 대표의 몫"이라며, "더 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자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간 혁신위로부터 희생에 대한 요구를 직접적으로 받아왔던 김 대표는, 이틀 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말로 신변의 변화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지난 11일, 최고위원회)]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나갈 것입니다.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하겠습니다."
장제원 의원의 전격적인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김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은 고조돼왔습니다.
이후 공식일정을 중단하고 잠적했던 김대표는 오늘 오전 이례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났습니다.
이 전 대표는 김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을 하는 당내 인사들에게 용산에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김대표를 린치한다며 비난했었는데, 오늘 회동에서 사실상 김 대표의 결단이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유튜브 '스픽스')]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가지고요. 자리에 집착하는 사람처럼 비쳐지는 이 상황 자체가 하루라도 지체되면 난 너무 화가난다 이런 입장이셨던 것 같아요…"
김 대표의 사퇴에 대해 당에서는 '당의 소생을 위한 봄비를 뿌렸다" '선당후사에 경의를 표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로 당권을 잡은 김 대표는 장 의원 불출마와 함께 9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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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기자(belifac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288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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