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얘기 없어…싸가지 없는 분들, 김기현에 예의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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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김기현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과 관련 "김기현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당이 잘되길 위한 고민의 측면에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들 예의를 갖추세요. 당내 싸가지 없는 분들"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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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김기현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과 관련 "김기현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당이 잘되길 위한 고민의 측면에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들 예의를 갖추세요. 당내 싸가지 없는 분들"이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전날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장제원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으며 이틀째 잠행을 이어왔는데, 이날 오전 이 전 대표와 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에 김 대표가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 디톡스에 출연해 신당 참여 가능성에 대해 "워낙 상상력이 뛰어나다"며 "애초에 신당 얘기는 없었고, 제가 신당을 하지 않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 그런 대화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신당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낭설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당을 탈당해 본 적이 없는 '골수 뿌리 당원'임을 강조하며 신당에 참여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전 대표와 만나 신당 창당과 관련한 당내 여러 우려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며 "오히려 저는 신당 창당을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에도 김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김 대표가 사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하더라도 예의는 갖춰라. 싸가지 없는 사람들아"라며 "기가 차서 반말로 한다"며 글 전체를 반말체로 적기도 했다.
그는 "강서보궐선거의 책임이 김 대표에게 있다고 보지도 않고, 억지로 사면해서 후보 내보낸 사람에게 있고, 난감한 혁신위원장 들여서 받을 수도 없는 혁신안을 갖고 실랑이하느라 더 이상 당대표 직을 수행하는 게 어려워진 것은 맞지만, 용산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김 대표에게 린치하는 당신들은 정말 싸가지가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당이 어려운 것은 김 대표가 뭘 능동적으로 잘못한 것이라기보다, 용기가 없어서 들이받지 못한 정도다. 그런데 그건 당신들도 공범아닌가"라고 지적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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