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식 수경 재배’로 자원 절약, 탄소배출 잡는다
[앵커]
수경 재배는 흙이 아니라 과일의 껍질이나 톱밥을 이용하고 비료 성분의 양액을 공급하는 농법을 말합니다.
이 수경 재배는 그동안 환경오염과 자원낭비 논란이 많았는데요.
앞으로는 순환식 수경 재배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도와 습도 등이 자동 제어되는 '스마트팜'에서 토마토가 익어갑니다.
이 토마토들은 흙이 아니라 코코넛 껍질에 뿌리를 내리고 영양분은 양액을 공급하는 수경재배 농법이 적용됐습니다.
토마토가 흡수하지 못한 양액 일부는 그동안 외부로 배출되면서 환경 오염의 우려가 컸지만 이 농장에서는 이를 재활용하는 이른바 '순환식 수경 재배'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김성억/순환식 수경재배 농업법인 본부장 : "2, 3년 안에 충분히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한 거는 환경친화적이고 우리나라도 점점 이런 게 중요하다 보니까."]
지금 여기에는 토마토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양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의 농가와 다르게 이곳에서는 재사용되는 양액이 일부 들어가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딸기와 토마토 등 4가지 품목을 순환식 수경 재배한 결과, 기존 방식보다 구매비가 절감되고 탄소 배출량도 최대 60% 이상 감소해 환경 보전 효과도 확인됐습니다.
4개 품목의 수경재배 면적인 4천380헥타르의 10%만 순환식으로 전환해도 해마다 2만 2천 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나무 216만 그루가 한해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습니다.
[최경이/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 연구사 : "순환식을 해서 비순환식 만큼만 (생산성이) 나오면 아주 잘 좋은 결과라고 보여지고 저희 결과에서도 비순환식과 순환식 간의 생산성 차이가 없었다."]
현재 순환식은 전체 수경 재배 면적의 5%, 정부는 순환식 설비를 국산화하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2028년까지 비중을 두 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북극도 올여름 가장 더웠다…코 앞에 다가온 ‘기후 마지노선’
- “네 부모에게 그렇게 배웠냐”…학부모, 초등교실 난입해 폭언 [오늘 이슈]
- [오늘 이슈]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 19일 경매에
- [현장영상] “19년을 감옥에서 잃었다”…살인범으로 몰려 복역한 남성 풀려나
- “폐업·소외·지사 발령”…육아엄빠 어떡할까요? [오늘 이슈]
- “여자친구 팔아버린다?”…1500% 불법 대부업 ‘MZ 조폭’ 일당 검거
- 87세 할머니의 102만 원…“가진 게 많다면 더 나눌텐데”
- 딸기 한 상자 7만 8천 원…이 가격 실화입니까? [오늘 이슈]
- [영상] 이정후, ‘6년 1천 484억 원’ 초대박 SF행…실화야 SF야!
- “영상 통화하며 호감…가짜 쇼핑몰 사이트 소개하고 투자 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