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부터 아몬드까지 양 줄인 식품업체…정부, 칼 빼 들었다
【 앵커멘트 】 물가가 오르면서 식품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자니 눈치가 보였는지 제품 양을 슬그머니 줄이며 인상 효과를 얻고 있었죠. 그러자 정부가 이 같은 편법적인 가격 인상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슬라이스 치즈입니다.
이 치즈는 최근 장당 2g이 줄었는데, 따로 알리지 않으면 소비자들이 눈치 채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김은 10장에서 한 장이 줄었고, 소시지는 1봉지당 40g, 아몬드는 20g, 핫도그도 1개가 줄었습니다.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1년간 37개 상품의 용량이 줄었는데요. 김부터 소시지까지 소비자 밥상에 자주 올라오는 9개 품목이 포함됐습니다."
가격 상승에 대한 정부 압박이 심해지자 제품 가격은 건드리지 않고 크기나 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는 슈링크플레이션 사례가 많아진 겁니다.
정부는 소비자 불만이 심해지자 사업자가 용량 변경 정보를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주요 식품과 생활용품의 용량 규격 성분 등을 변경하는 경우 제품의 포장에 표시하거나 홈페이지 또는 판매 장소에 고지하도록 의무화하겠습니다."
유통업체도 용량 변경 제품에 대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알리고, 제품 단위 가격은 온·오프라인 모두 표기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소비자 / 서울 공덕동 - "올렸다고 표시하면 이거 올랐으니까 안 사거나 다음에 사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 (표시를) 안 해놓고 무조건 가격이 오르거나 양을 줄이거나 하면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죠."
정부의 이번 조치는 소비자의 상품구입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고현경, 백미희,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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