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율 1,500%' 불법 대부업...철없는 'MZ 조폭' 4명 구속
'MZ 조폭' 불법대부업…'연 1,500%' 이자 요구
"돈 안 갚으면 여자친구 섬에 팔아버리겠다" 협박
"하등생물…전두환 때처럼 학살해야" 비하도
[앵커]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여자친구나 가족을 빌미로 협박해 연 1,500%대 이자를 뜯어낸 이른바 'MZ 조폭'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직원들끼리는 야쿠자를 치켜세우거나 전두환 때처럼 학살해야 한다면서 철없는 내용의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머리에 붕대를 감은 덩치 큰 남성이 의료진 앞에 섭니다.
대뜸 옷을 찢는데 온몸 가득 문신이 드러납니다.
웃통을 벗은 또 다른 남성은 뭔가 불만인 듯 뒤따릅니다.
머리로 술병을 깨고 치료를 받으러 와 행패를 부리더니 옆으로 열리는 자동문까지 힘으로 밀어 부쉈습니다.
20~30대로 구성된 이른바 'MZ 조폭' 조직원들입니다.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살인적인 이자를 요구했던 사실도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최대 연 천500%에 달하는 이자를 뜯어냈는데, 여자친구를 섬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하거나 부모까지 찾아가 위치를 캐물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협박에 못 이겨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이승하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강력범죄수사3계장 : 회동을 하면서 자기들끼리 범죄 정보를 공유하고 그런 보통 또래 모임 집단을 소위 말하는 MZ 조폭이라고 말하는 거거든요.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는데, 저희가 끈질기게 추적해서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조직원들끼리 주고받은 편지에선 일본 야쿠자를 숭배하고 일반인을 하등생물이라며 으스댔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면서 전두환 때처럼 학살해야 한다는 철없는 말도 쏟아냈습니다.
경찰은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법 대부업을 한 4명을 전부 구속했습니다.
또, 서민을 대상으로 하거나 조폭과 연계된 모든 범죄에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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