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생긴다고?…6조원 쏟아붓는 ‘이곳’ 가봤더니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3. 12. 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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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인근에 호텔, 아레나, 마이스(전시), 워터파크 등을 갖춘 초대형 복합 리조트 '모히건 인스파이어'가 13일 문을 열었다.

5성급 호텔 3개동(1275실)과 국내 최초의 공연 전문 아레나, 마이스(MICE) 시설, 다목적 워터파크, 직영 레스토랑 등을 갖췄다.

오로라를 지나면 리조트 내 모든 시설과 연결되는 초대형 원형 홀인 '로툰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첫 아레나 전문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공개된 리조트 시설의 백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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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초대형 복합리조트
‘모히건 인스파이어’ 개장
1만5천석 K팝 공연장 갖춰
내년 카지노·워터파크 열어
인스파이어 리조트 외관 입구 [사진 제공 = 모히건 인스파이어]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인근에 호텔, 아레나, 마이스(전시), 워터파크 등을 갖춘 초대형 복합 리조트 ‘모히건 인스파이어’가 13일 문을 열었다. 이날 공개한 1단계 시설에만 2조원을 쏟아부었다. 오는 2046년까지 총 6조원이 예정대로 투입되면 동북아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가 된다. 고용·투자 유치효과는 물론 영종도 관광객 유치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미국 카지노 리조트 기업 모히건이 북미 외 지역에서 첫 개장한 복합 리조트다. 면적만 축구장 64개(46만1661㎡) 규모에 달한다. 5성급 호텔 3개동(1275실)과 국내 최초의 공연 전문 아레나, 마이스(MICE) 시설, 다목적 워터파크, 직영 레스토랑 등을 갖췄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사진 제공 =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 내부에는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리조트 곳곳에는 ‘오로라’라는 이름의 대형 LED 전광판 통로가 놓였다. 양쪽 벽과 천장에 이어진 LED에서는 푸른빛의 나무와 숲속 풍경이 연출됐다.

오로라를 지나면 리조트 내 모든 시설과 연결되는 초대형 원형 홀인 ‘로툰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장 크기의 넓은 홀 중앙에는 지름 30m짜리 키네틱 샹들리에가 달렸다. 시시각각 색깔과 모습을 바꾸는 샹들리에를 비롯해 리조트 곳곳에는 꽃과 동물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이 놓여 시선을 끌었다.

국내 첫 아레나 전문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공개된 리조트 시설의 백미였다. 1만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아레나는 지난 2일 ‘MMA 2023(멜론뮤직어워드 2023)’에서 베일을 벗고 위용을 드러낸 바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메인 로비 ‘호라이즌 홀’ [사진 제공 = 모히건 인스파이어]
맨 끝 좌석부터 무대까지의 거리가 약 75m로, 비슷한 규모의 공연장들보다 10m 안팎 짧게 구성됐다. 객석 앞뒷줄간의 높이도 기존 공연시설보다 10㎝ 이상 벌렸다. 어떤 자리에 앉아도 앞사람에 가리지 않고 공연을 생생히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호텔은 숲·바다·태양을 콘셉트로 3개동이 운영 중이다. 유리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한 번에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이스 회의시설 등도 운영되고 있다.

이날 일부 개장를 한 데 이어 내년 1분기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식사·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인스파이어몰이 개장한다. 같은해 2분기에는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디스커버리 파크, 초대형 푸드 코트, 국내 최대의 실감 콘텐츠 전시관,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을 차례로 선보인다.

첸 시 모히건 인스파이어 사장 [사진 제공 = 모히건 인스파이어]
첸 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이날 “K컬처, K콘텐츠를 지원해 세계 각국 관광객이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리조트가 아니라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목표로 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푸드·패션·팝 등 세계인들을 사로잡은 K컬처와 다방면에서 협업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첸 시 사장은 “모히건 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 국내외 미디어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한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젠슨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첸 시 사장, 장현기 아레나 상무 [사진 제공 = 모히건 인스파이어]
장현기 아레나 상무는 “국내 공연시장 규모가 1조원을 조금 웃도는데, 아레나에서만 한 해 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해 60%는 콘서트, 30%는 e스포츠 등 스포츠 경기, 10%는 정부·기업 행사 비중으로 아레나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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