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위 ‘살얼음’에 승합차 추락…운전자 중상
[KBS 춘천] [앵커]
출근길 교량을 건너던 승합차가 살얼음에 미끄러지면서 다리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도로가 얼어붙은 사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일어난 일인데 요즘같은 겨울철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8시, 왕복 6차선 교량에서 1차로를 달리던 승합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미끄러집니다.
그대로 다리 난간을 뚫고 8미터 아래 하천으로 추락합니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가 어깨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내려가면서 도로에 얼어붙은 살얼음 때문에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김재효/강원도 환동해특수대응단 구조대원 : "비가 내리고 그래 가지고 일단은 도로가 좀 젖어있는 상태여서, 저희는 도로상에 약간 얼음이 얼었다는 거를 좀 감지할 수 있었거든요."]
기상청이 관측한 사고 당시 강릉지역 기온은 영상 0도에서 1도 사이로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면에서 떨어진 다리 위나 그늘진 터널 출입구는 기온이 더 내려가기 때문에 살얼음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른바 '블랙아이스'라고도 하는 살얼음은 하얗게 쌓인 눈과는 달리 운전자가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강용석/한국폴리텍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운전자의 인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랙아이스란 어떤 표지를 해두고 항상 그걸 보면서 인식을 되새기면서 저속 운전, 안전 운전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2년간 전국에서 빙판길 교통사고 2천2백여 건이 발생해 45명이 숨지고 3천5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은 얼음은 눈으로 알아보기 어려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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