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공, 4년 만에 평양-선양 운항…북한 외교관도 대거 귀국
[앵커]
북한 고려항공이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지 약 4년 만에 평양-선양 구간을 오늘 처음 운항했습니다.
구영혁 총영사 등 주선양 북한총영사관 소속 외교관과 북한 무역 업자들이 대거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선양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고려항공 소속 JS155 편이 현지시각 오늘 오전 11시 48분, 선양 국제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러시아산 투폴레프 기종으로 220명의 승객이 탈 수 있는 이 항공기는 어제는 베이징-평양 구간에 투입돼 왕복 운항했습니다.
북한 여객기가 선양 공항에 도착한 것은 2020년 1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지 약 4년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1주일 뒤인 오는 20일 추가 운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고려항공 수속 창구는 북한으로 가는 탑승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귀국하지 못했던 북한 무역업자 120명 정도가 탑승 수속을 밟았습니다.
[북한 공항 환송객 : "안녕하십니까? 갑니까, 야 좀 더 놀다가지. 설이나 쇠고 가지..."]
특히 구영혁 주선양 북한 총영사 등 북한 외교관들이 평양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북한 외교관들이 대거 귀국길에 오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는 17일 예정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용남 주중 북한대사도 어제 한 달 만에 운항을 재개한 베이징-평양 간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어제 베이징 도착 때와 마찬가지로 선양에서 내린 일반 탑승객은 거의 없었습니다.
고려항공 비행기는 선양공항에서 4시간 정도 머물다, 오후 3시 45분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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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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