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쇄신 위해 첫 여성 CEO 내정..."인적 교체 신호탄"

황보혜경 2023. 12. 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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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새 대표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내정
김범수 "새로운 카카오 이끌어갈 리더십 세울 것"
정 내정자, 내년 3월 이사회·주총 거쳐 취임
주로 남성 공동대표 체제…"첫 여성 단독 대표"

[앵커]

검찰 수사와 사내 갈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카카오가 첫 여성 CE0를 내정했습니다.

카카오는 이번 대표이사 교체를 시작으로 주요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가 새 대표이사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내정했습니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직원들 앞에서 인적 쇄신 의지를 드러낸 지 이틀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1일 직원 간담회에서 카카오는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라며,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되면, 본격적으로 대표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1975년생, 올해로 48살인 정 내정자는 보스턴컨설팅 그룹과 네이버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해 2018년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는 카카오 협의체 사업부문 총괄을 맡아 왔으며, 앞으로는 대표 내정자 신분으로 TF를 맡아 실질적인 쇄신을 이끌 예정입니다.

이로써 카카오는 지난 2014년 다음과의 합병 이후 주로 이어온 남성 공동대표 2명 체제를 벗어나 창사 이래 첫 여성 CE0 체제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정 내정자는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를 시작으로 계열사 CE0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 교체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해서도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사퇴한 인사를 다시 고문으로 앉히는 등 특혜 인사가 반복되면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회사 안팎으로 쇄신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정 내정자는 카카오를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되돌려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오재영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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