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준석 회동서 "신당, 우려된다" 전달…'신당참여설' 일축

이준석 "김기현, 당 잘되기 위한 고민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해 3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김기현 원내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13일 오후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본인이 이준석 신당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낭설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의표명 전인 이날 오전 이 전 대표와 거취 관련 회동을 가진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페이스북에 "오늘 오전 이 전 대표와 만나 신당 창당과 관련한 당 내 우려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고 썼다.

그는 오전 이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이 전 대표측에게 신당 창당보다는 국민의힘과 함께 총선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본인 의지를 전달해왔고, 그 일련의 과정에서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오늘도 본인은 오히려 (이 대표의) 신당 창당을 만류했다"며 "한번도 탈당해본 적이 없는 골수 뿌리 당원인 본인은 우리 당이 분열돼서는 안되고, (본인이) 신당에 참여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재확인했다.

아울러 그는 "당대표를 역임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부 성공과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도 김 대표 신당 합류설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오늘 김 대표와의 회동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궁금해 하는 언론인들이 많은데 김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당이 잘되기 위한 고민의 측면에서 말씀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에 대한 비판없이 김 대표 사퇴를 압박한 인사들을 향해 "당 내 싸가지 없는 분들은 다들 예의를 갖추라"고 직격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