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새 대표에 정신아… ‘리더십 쇄신’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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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검찰 수사와 내부갈등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 카카오가 '선장'을 전격 교체하고 변화를 모색한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 발표는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직원 간담회에서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우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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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적극적 책임 경영 실행할 것”
택시업계와 수수료율 2.8% 합의
외부 검찰 수사와 내부갈등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 카카오가 ‘선장’을 전격 교체하고 변화를 모색한다. 이를 시작으로 그룹 전반의 리더십 쇄신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내정자는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인공지능(AI)·로봇 등 선행 기술, 모바일 플랫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며 IT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해 왔다. 10여년간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 유니콘까지 각 성장 단계에 대한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갖췄고, 커머스·광고 등 카카오의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내정자는 내정자 신분으로 쇄신TF(태스크포스)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인 쇄신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챙길 예정이다. AI 기술 이니셔티브 역량 확보와 규모에 맞는 시스템과 체계 구축을 수행하게 된다.
정 내정자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게 되어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가맹 택시 수수료율을 2.8%로 낮춘 신규 상품을 출시하기로 택시업계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존 수수료율은 매출의 3~5% 수준이었는데 이보다 낮추는 것이다. 비가맹 일반택시 기사들에게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 ‘프로 멤버십’은 내년 폐지하고, 공정 배차에 대한 택시업계 요구를 수렴해 매칭 알고리즘에 대한 개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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