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새 대표에 정신아… ‘리더십 쇄신’ 신호탄

이진경 2023. 12. 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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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검찰 수사와 내부갈등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 카카오가 '선장'을 전격 교체하고 변화를 모색한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 발표는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직원 간담회에서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우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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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CEO… 쇄신TF장도 맡아
정 “적극적 책임 경영 실행할 것”
택시업계와 수수료율 2.8% 합의

외부 검찰 수사와 내부갈등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놓인 카카오가 ‘선장’을 전격 교체하고 변화를 모색한다. 이를 시작으로 그룹 전반의 리더십 쇄신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는 13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신아(48·사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 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창사 이래 첫 여성 CEO(최고경영책임자)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 발표는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직원 간담회에서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우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카카오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IT(정보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는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인공지능(AI)·로봇 등 선행 기술, 모바일 플랫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며 IT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해 왔다. 10여년간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 유니콘까지 각 성장 단계에 대한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갖췄고, 커머스·광고 등 카카오의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내정자는 내정자 신분으로 쇄신TF(태스크포스)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인 쇄신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챙길 예정이다. AI 기술 이니셔티브 역량 확보와 규모에 맞는 시스템과 체계 구축을 수행하게 된다. 

정 내정자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게 되어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가맹 택시 수수료율을 2.8%로 낮춘 신규 상품을 출시하기로 택시업계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존 수수료율은 매출의 3~5% 수준이었는데 이보다 낮추는 것이다. 비가맹 일반택시 기사들에게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 ‘프로 멤버십’은 내년 폐지하고, 공정 배차에 대한 택시업계 요구를 수렴해 매칭 알고리즘에 대한 개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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