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00만 원 예치하면 삼성전자 주식 3주"…증권사 사칭 신종 피싱
【 앵커멘트 】 증권사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고 잠적한 신종 금융사기가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증권사 계좌에 500만 원을 입금하면, 삼성전자 주식을 공짜로 주겠다고 홍보했는데, 인터넷 홈페이지는 실제 존재하는 금융사 이름을 베껴 투자자들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로운 증권사가 출범했다며, 유튜브에 올라온 홍보영상입니다.
"삼성전자 주식증정 이벤트! 첫 계좌 개설 후 500만 원 입금 시 삼성전자 주식 3주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신규 증권사에 계좌를 만들고 돈을 넣으면 삼성전자 주식을 무료로 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증권사 이름도 OK금융그룹을 연상시키는 OK증권으로 만들어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 인터뷰 : 금융사기 피해자 - "입금해야 되는가 보다 하고 누르고 나서 아차 싶은 거예요. 출금 자체가 안 돼서, 검색해봐도 아무리 봐도 OK증권이라는 곳이 없어서…."
이들은 실제로 OK저축은행이 금융지주를 출범시키고 증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을 이용했습니다.
피해자들이 500만 원 가량을 입금하면, 출금을 막은 뒤 결국 사이트를 폐쇄했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사기에 이용했던 온라인 사이트입니다. 색상과 로고가 실제 금융회사와 매우 유사한데요. 이를 이용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현혹했습니다."
상황을 알게 된 OK금융그룹은 OK증권은 없다며 속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OK저축은행 관계자 - "유튜브도 다 내렸고 홈페이지 폐쇄했고 저희 다 신고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종 피싱 사기로 보고, 정확한 피해액수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조건이 좋은 상품의 경우 의심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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