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에 뇌물’ SPC 대표…‘노조 탈퇴 강요’ 혐의 검찰 소환
[앵커]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였는데요.
검찰은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게 특정 노조에서 탈퇴할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황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 증여세를 피하려고 계열사 주식을 저가에 팔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 그룹 회장.
해당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해 말 SPC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인 끝에 허 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당시 수사 과정에서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검찰 수사관에게 접근해 뇌물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사관과 함께 황 대표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검찰 수사 동향 등이 실제로 SPC 측에 전달됐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황 대표가 수사관을 통해 수사 관련 정보를 얻어내고 그 대가로 골프 접대 등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파리바게트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과 관련해 황 대표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SPC 계열사 PB파트너즈가 민주노총 지회 소속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한국노총 가입을 권유했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인데, 이 과정에 황 대표와 함께 SPC 경영진이 관여했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SPC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허영인/회장/지난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 "(노조 탈퇴나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하거나 관여한 적이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검찰은 황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SPC 그룹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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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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