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대표직 사퇴 “총선 승리 너무나 절박”(종합)

조원호 기자 2023. 12. 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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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퇴 압박을 받아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9개월 만이다.

총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다시 전당대회를 치러 새 대표를 선출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큰 만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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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발 인적쇄신 확산

용퇴 압박을 받아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9개월 만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1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배웅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이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면서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이뤘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장 의원에 이어 김 대표도 인요한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결국 응하면서, 본격적으로 당내 인적 쇄신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돼 송구한 마음뿐”이라며 “윤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고사성어)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이제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안정과 총선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썼는데, 이를 두고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출마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제 총선이 불과 119일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윤 원내대표의 권한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총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다시 전당대회를 치러 새 대표를 선출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큰 만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와 관련, 윤 원내대표는 이날 김 대표 사퇴에 따른 당 수습 방안에 대해 “14일 오전 3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를 개최하겠다”며 “중진 의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최고위원회의도 개최해 회의 결과를 토대로 정리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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