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순방 직후 '외교장관' 교체 전망…조태열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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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끝내고 귀국해 외교부 장관을 교체하는 외교안보 라인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13일 여권 등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 조태열 전 주유엔(UN) 대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장관 교체설이 흘러나올 때부터 후임자로 조 전 대사를 포함해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황준국 현 주유엔 대사 등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조 전 대사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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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총선 출마할 듯…국정원장·안보실장 인사도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끝내고 귀국해 외교부 장관을 교체하는 외교안보 라인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13일 여권 등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 조태열 전 주유엔(UN) 대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체 시점은 윤 대통령이 3박5일 네덜란드 순방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하는 15일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후임자 인사 검증이 끝난 지가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당에서 박 장관 출마를 희망하는 얘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외교부 안팎에서는 박 장관이 연말 개각 국면에서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서울 6석' 논란 등 수도권 위기감이 커지면서 여당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박 장관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장관 교체설이 흘러나올 때부터 후임자로 조 전 대사를 포함해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황준국 현 주유엔 대사 등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조 전 대사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직업 관료 출신인 조 전 대사는 이미 고위공무원 검증을 여러 차례 통과한 만큼 청문회 통과가 무난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조 전 대사는 1979년 제13회 외무고시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외교부에서 주스페인 대사, 개발협력대사, 제2차관, 주유엔 대사 등을 역임한 국제통상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청록파 시인 고(故) 조지훈 선생 막내아들인 점도 특징이다.
현재 서울 강남구을 국회의원이기도 한 박 장관은 교체 뒤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지금 네덜란드에서 윤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따른 장관 교체라는 분석도 있지만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엑스포 책임론'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한 상황"이라며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최근 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지명된 점도 엑스포 책임론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외교부 장관 교체에 더해 현재 공석인 국가정보원장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에서 주미 대사를 지낸 조 실장은 지난 3월 김성한 전 실장 사직 이후 안보실장을 맡아 왔다.
조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하면 후임자로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주이탈리아 대사, 외교부 차관보, 외교부 북핵담당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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